원래 오리지날 코스는
2. 벽소령 - 선비샘(식수 보충) - 세석대피소(점심식사 및 식수보충) - 촛대봉 - 장터목대피소 [2박]
3.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 진주 - 서울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백무동 - 동서울(남원 - 서울)
이였습니다만, 첫번째 날에 세석 대피소까지 가버렸습니다. 반야봉 및 뱀사골을 뺐지요. 대충 계산하니 하루에 20km정도 질주를 했더군요. (저 발업 질롯 아닙니다)
첫째날에 다른 분들과 함께 비박(=야영)하고, 두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천왕봉을 갈려했으나 기상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기상 상태만 안좋아도 그냥 진행하는건데, 말은 안했지만 발에 물집이 4개 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가다가 포기하고 다시 잠들어서 거림쪽으로 내려와서 버스타고 집에 왔지요.
지리산의 느낌은.... 뭐라고 해야하나... 산이 험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깊습니다. 그래서 어딜봐도 다 느낌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전혀 감흥이 없습니다. 왠지 동네 뒷산에 오른다는 느낌이랄까... 아까 봤던 지역인데 그 지역이 아직까지 제 뒤를 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이 정말로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뭐.. 사진을 봐도 딱 느끼시겠지만 정말로 어디가 어딘지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바위 몇 개 있는걸로 대충 찍어 맞춘다는 느낌????
하지만 일출이나 일몰에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은 예술이였습니다. 저의 디카로는 아무리해도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아마 어떤 랜즈로 제가 본 그 넓고 광할한 모습을 만족할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없을겁니다. 그만큼 멋있습니다. 정말로 멋있습니다. (다만 산길이 영 멋없습니다)
아마 저 혼자서 다시 계획을 잡는다면 코스를 대폭 변경해서 3일로 만들던지 아니면 2일 코스로 단축해서 사용할 것 같네요. 물론 하루에 20km이상을 걷는다는 계획을 잡고 만드는 계획입니다.
여자분들이 지리산에 간다면 두명 정도 파티를 이뤄서 오리지널 코스를 해보시는게 좋을 듯 하군요. 남자분이라면 혼자서 2일만에 질주 가능하다고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네요. 저와 같이 세석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걸로 계획을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혼자갈 때와 다른 분들과 함께 갈 때의 장비가 완전히 다릅니다. 혼자 갈 때는 최소한의 음식과 가장 빠른것, 가장 간편한 것을 찾지만, 여러명이 갈 때는 쉽게 할 수 있는 것, 조금 무거워도 즐거운 것을 찾는게 도리입니다. 그리고 꼭 판초우의를 준비해 가십시오. 기상청에서 말하는 구름낀다는 말은 비가 살짝 내려준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_-;
자세한 이야기는 대충 줄이고 생략할렵니다요. 물어보실 것 있으면 따로 뎃글이나 E-mail을 애용해 주심이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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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리 2006/09/13 21:53
와우. 산가고 싶어요! 산산산~요즘들어 부쩍 산타령이에요^^; 친구랑 단풍놀이도 가기로 했어요~설악산이나 내장산으로! 지리산 가본지도 꽤 되서 궁금하던차에 요즘 블로그 이웃분들이 다녀오셔서 남겨준 사진으로나마 위로받고 있어요. 산 정말 깊은걸요? 지난달에 바다찾아 강원도 갔을때 그 특유의 S자 도로들타고 차안에서 산을 바라봤는데 역시나 깊었어요. 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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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대굴 2006/09/13 22:01
전 왜인지 혼자가는 산이 가장 좋더군요. 속도 올라가는 것도 그렇고, 여기저기 보고 싶은 풍경에 필이 한번 박히면 한시간 정도 쭈욱보는 스타일이라 시간을 예측할 수 없거든요.
가보시면 지리산이 왜 빨치산으로 불릴만한지 답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만큼 깊다는거죠. 저... 내일 또 다른 곳으로 갑니다. 냐하하~ (자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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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 °³°³ 2006/09/13 22:10
산에오르면 마음이 편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요몇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올땐 홀가분한 마음으로 씩씩해지자.
다짐했는데..아직은,이 가을이 쓸쓸함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이제야 제가 철이드는걸까 모를일입니다.-
데굴대굴 2006/09/13 22:39
전 산에 오를 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좋습니다. 정상에서 한참 보고 나서 "왜 이런 미친짓을 난하고 있는걸까?"하는 생각만 안한다면 최고 좋을텐데 말이죠.
가을이 쓸쓸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하지만, 전 아직 여름입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계속 움직이니까 선선함을 느낄 여유가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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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ki 2006/09/14 10:26
지리산 참 좋죠... 저도 지리산 종주를 4번 정도 했던거 같아요.
지리산은 정말 가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죠..
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겁니다. 정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만...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은 4번 만에 딱 한 번 밖에 못 봤습니다.
정말 일출 보기 힘들져. 일기가 워낙 순식간에 변하는 곳이라.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산만 탔는데.. 좀 지나고 나니..
천천히 지리산의 모든걸 보고 느끼면서 등산하는게 오히려 좋더군여..^^-
데굴대굴 2006/09/16 15:51
천왕봉 일출 정말 보기 힘든가 보더군요. 몇번씩 오신 분들 말을 들어봐도 이건... -_-;
여기는 무조건 풀 장비 들고가서 며칠 살아야 볼 수 있을 듯... 담에 기회되면 또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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