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그리고 답변
순수 잡담 2007/01/08 20:56
a. 직업상의 이야기
제 직업은 System Engineer라는 꽤나 소수의 사람들이 있는 그런 직종입니다. 컴퓨터를 쓰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저는 개발이 아니죠. 그리고 어떤 사이트에 관리하는 사람으로 있습니다. 대부분 그 사이트에 제가 하는 일은 그 사이트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일 입니다. 잘 돌아가기 위해서, 썰렁함을 없애기 위해서 질문이 올라오면 고민을 하다가 답을 달아줍니다. 하지만 사실 답을 달아줄 때는 꽤 많은 고민을 합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급해서 하는 것일테고 저는 모든 답을 다 알아도 답을 달아주고 싶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저 말고도 분명히 답을 달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질문은 조금만 찾거나 절반 이상은 한 번 이상 반복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 답은 답을 알아도 늦게 달아줍니다. 저 아닌 누군가가 답을 달아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이나 나오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저는 신이 아니기에 모든 것에 대해서 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이런 질문이 있을 수도 있지요.
"전원이 안켜져요"
당신은 뭐라고 답을 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이 들어오면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80% 이상이 전원 케이블이 잘 꼽혀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라고 말할겁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 전원 케이블이 정상인지 확인해보라고 하는게 잘못된 답입니까? 아니면 그것조차 귀찮아서 아예 답을 안달아주는게 나쁜겁니까? 아니면 답을 정말 몰라서, 틀릴까봐 혼선이 올까봐 답을 안달아주는게 나쁜겁니까?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파워 불량+보드전원이 꽉 꼽혀있지 않음이였습니다)
b. 또 다른 문답 이야기.
요즘에 어떤 사람과 대화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것저것 푸념하다가 묻고 답하는게 대부분입니다. 물론 개인 신상이나 직업에 대한 그런거 아닙니다. 하지만 전 거의 언제나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어설프지만 약간의 훈련만 한다면 점쟁이로 나서도 될만한 그런 단계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상대방이 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대부분 뭘 원하는지 알지만 일부러 그걸 이야기 안합니다. 알면서 이야기 안하는 것도 상대방을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지요. 나이를 먹어가니까 머리를 쓰며 대화를 하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정말 가끔은 스스로 제어하지 않고 말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말해주지 않았던 부분까지 말을 해주면 상대방은 (?.?)a 라는 표정을 짓더군요. 여태까지 제 모습을 바탕으로 볼 때 절대 '이해할 수 없음'. 뭐 이런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상대방에게 이야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진지한 모습만 보여줄까요?
c. 어떤 이상한 관계 이야기
몇 달 동안의 정리를 위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쭉 기록하고 정리하다보니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어린 분들은 대부분 의견을 구하기 위해 연락을 하고, 나이가 같은 사람들은 놀때 무조건 부르고, 나이 많은 분들은 일을 위해 연락을 하시더군요. 뭐 그리 나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왠지 정리를 하고보니 예외가 없더군요. 예외가 없다는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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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2007/01/09 08:32
"전원이 안켜져요." 이걸 보니, 예전에 인터넷이 안돼서 이리저리 삽질을 하다가 OS포맷까지하고 별의 별 짓을 다 하다가 지쳐 쓰러져서 문득 본체 뒤를 쳐다보니 랜선이 뽑혀 있는걸 발견했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요... (-_-)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