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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창해 |
이 책에는 "플라나리아", "사랑이 있는 내일", "네이키드Naked", "어딘가가 아닌 여기", "죄수의 딜레마" 총 5편의 단편이 있다. 그리고 이 단편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우울한 우리의 모습이 있다.
"플라나리아"에서는 유방암 수술 이후 스스로 여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에 자멸감에 빠진 여자,
"사랑이 있는 내일"에서는 이혼 후의 목적없이 술집을 운영하는 주인의 모습,
"네이키드"에서는 바쁘게 살아온 여자의 이혼 후의 의미없는 생활,
"어딘가가 아닌 여기"에서는 남편의 좌천 후 열심히 가정을 이끌어갈려는 아내,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결혼이라는 현실을 두고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한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책은 변한다고 한다. 아마 작년의 나였다면 이 책을 읽었을 때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을듯 싶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사랑이 있는 내일". 바로 다음 글귀 때문이다.
건설회사에서 영업 일을 하던 나는 이혼 결정이 난 뒤 아무 미련없이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내 회사를 위해서'라는 이름의 스파이짓 비슷한 접대와 뒷돈 공작, 처자의 부양이라는 목적이 있을 때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지만, 그게 없어지고 나니 대체 무엇 때문에 잠잘 시간과 신경을 깎아가며 애를 태워랴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 119 page 中 -위 문단이 마음에 와닫은 것은 왜일까? 나 역시 무엇인가 궁극의 목적을 바꾸었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그렇다. 이혼과 같은 큰 충격을 받으면 사람은 속된말로 미쳐간다. 그런 상태에서 하는 행동이 왠지 내 지금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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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읽고나서 '이게 뭐야..'하고 넘어갔던 책입니다^_^;데굴대굴님의 포스팅을 보니,왠지 다시 한번 읽어야 참맛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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