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상표가 부른 부부싸움
혜민아빠님의 글을 읽고나니 얼마전에 저희 집에 발생한 일이 있습니다. 유사상표 제품과 관련있는 내용인데요. 유사상표가 그리 멀리 있는게 아니더군요. 인터넷이나 조금 어두운 곳에 있는게 유사상표 제품인줄 알고 있었는데,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아주 많습니다. 길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아버지께서 싸게 등산용품 사러 가시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쓰는 등산 장비들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셨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고요. 그러다 어느 날 풀셋을 사오시더군요. 대충 딱 보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눈에 익은거 같기는 한데, 이거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얼핏 봐서는 정품 맞는거 같은데 뭔가가 이상한..... 자세히 보니 유사상표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하지만, 정품이고 뭐고 그런거에 신경 쓰실 저희 아부지가 아닙니다. 일단 싸면 그걸로 장땡인겁니다. 어디 할인하는데 가서 70%인가 할인하는데가서 거금 13만원에 풀셋(등산화+상의+하의+자켓+배낭)을 맞춰오셨다고 자랑을 하시더군요. 저야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에 이 물건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엄니 : 이거 이번에 산거 맞어?
아부지 : 이번에 샀는데. 울 데굴대굴이가 쓰는거랑 비슷한 상표여서 샀는데, 왜?
엄니 : 왜 이렇게 바느질 울고 엉망이야? 여기 봐봐. 여기는 뜯어졌잖아
아부지 : 데굴대굴아~ 이거 A/S 어디서 받냐?
데굴 : 산데서요
아부지 : 그거 어디 거리쯤에 있는 매장에서 받으면 되냐?
데굴 : 그거 길거리에서 할인해서 사셨잖아요. 거기에서 바꾸셔야해요
아부지 : 왜 거기서 받냐? 매장은 길거리 어디에 있는거잖아?
데굴 : 이게 제가 가진거고 이번에 아부지가 구입하신건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같은 회사 물건이 아니에요
아부지 : ....
엄니 : 그러니까 어째서 어쩌고~~~ x 그러게 잘보고 저쩌고~~~ + 눈보일 때마다 한번 ^ 빨래할 때 보이면 한번 & 빨래 넣을 때 두어번 - 잘 때
아부지 : 싸서 산건데.... ㅠ.ㅠ
조금 많이 오버&각색&재구성해서 쓴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얼마 전에 발생한 일입니다. 만약 제가 없었다면, 이 물건을 들고 오프라인에 있는 정품 매장까지 가서 고생하고 오셨을 아부지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대략 눈치를 봐서 아부지는 어서 완전히 망가져서 버리기를 기다리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유사상품이라도 정품은 그다지 싸지 않은거 같군요. 70%할인해서 13만원이면, 정가는 43만원이라는 이야기인데... 정가로 살 일이 있다면, 제대로된 회사 제품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겠군요.
PS1. 아부지, 돈 벌면 조은거 사드릴께요. -_-a (사실 동내 뒷산에 가시는거 다 압니다. 걍 암거나 입어도 되요)
PS2. 엄니 것도 있는거 다 알아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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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데서 파는게 유사상표 였군요..;;
난 아직도 진짜만 파는줄 알았다는..OTL
(한번도 가본적이 없기 때문에 알수가 없는 것이겠죠.. -_-) -
아~~미쳐요...심각하게 읽었는데..저 p.s에서 뒤집어 졌슴다.ㅠ.ㅠ
p.s1..2 굵게 처리해 주세욧~!!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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