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알게 해준 '2008 세계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가서 배운게 꽤 많았거든요.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TV와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배우고 왔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사실들이죠.
1. 경기의 모두를 완전히 볼 수는 없다
경기 전 5분동안 몸을 푸는 시간을 주는데, 이 시간은 TV에서는 대충만 나옵니다. 잘하는 선수들의 경우 이 시간에 점프를 연습하기도 하는데, 이 시간동안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본 경기보다 재미있기도 합니다. 잘하는 선수일수록 이때 점프와 같은 고급 기술이 마구마구 나오거든요.
2. 색이 다르다
TV화면에는 죄다 파란색 옷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 한명도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TV나 사진으로 보는 파란색이 실제로는 아주 예쁜 보라색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붉은색 계열이 모두 반은 죽어서 나옵니다.
위에 나온 선수의 옷은 파란색으로 보이시겠지만 보라색입니다. 옆에 앉아 계시던 여친님께서 옷이 가장 예쁘다고 찍으신 분인데, 색이 저렇게 변질되어서 나왔습니다. 보라색 뿐만 아니라 분홍도 잘 표현하지 못하더군요. (여친님께서 이것을 아시고는 이후부터는 역시 눈이 좋다며 감상 모드로 완전 돌입하셨습니다.)
디카나 각종 카메라에 찍힌 컬러로 마오의 옷의 색은 꽤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마오의 옷은 죽어있는 붉은 빛+시들은 진달래 색이 아닙니다. 분홍빛이 도는 색이였지요. 구태여 표현하자면 꽃분홍(이런 색의 표현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정말로 대단히 예뻤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기성복을 입고 나왔다면, 마오는 혼자서 파티복을 입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제 사진기로 해봤자 색이 안나옵니다. 저 말고 밑에 기자분들의 셔터소리가 마구 들리던데, 집에 와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쭉 검색해보니 색이 별반 다르지 않군요. 경기장에서 봤던 실제의 색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3. 원근감(?)이 없다
TV화면에서 볼 때는 누가 얼마나 높게 점프하는지 판별하기 어렵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높게 뛰더군요. 마오의 예를 들면 TV에서 볼 때 맨날 '가벼운 점프'라고 말하는데, 그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TV로는 실제로 와닿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높게 뛰는군요.
이 사진을 보시면 얼마 안뛴거 같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이 높이도 상당히 높은 겁니다. 배경이 모두 하얗고 빠르게 카메라가 움직이다보니 TV의 화면으로는 이 높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오의 경우는 더 높게 뛰더군요. 단번에 점프가 확 차이나는게 눈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마오의 점프를 보고는 김연아의 점프가 얼마나 멋질까 기대감만 많이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와 TV화면을 보면서 오는 길에 하나 깨달은게 있죠.
PS1. 결국은 똑딱이로 계속 밀고 나갈 예정입니다
PS2. 저 방송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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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네요-!!
티켓값은 생각보다 싸네요-
피겨스케이팅 그러면 왠지 엄청 고급스럽고 비쌀 것 같은데 말이죠-
저도 여친님 생기면 꼭 구경하러 가봐야겠습니다 -! -
한참 카메라 업글병에 걸린 제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마지막 문장!
하지만 지름신을 물리치기엔 이미 너무 D300에 빠져버려서리..ㅎㅎ -
k.b.d_star
2008/02/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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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결론은. 비싼 카메라 살 필요 없구나.
눈으로 직접 보는게 최고이닷. 이군요.
다행이 본인에게 비싼 카메라는 130만화소 카메라인 핸드폰이군요..-_ㅡ;;
ps>방송타셨다는데 아무리 동그라미를 보아도 모르겠군요.
대충 오른쪽에 있는분이 데굴대굴님으로 짐작만 될뿐.
(본인도 빨리 여친님을 구해야 겠습니다. ㅠ_ㅠ) -
방송출연센스..!-_-=b
저도 얼마 전에 영화관에 가 보면서, TV로 보는 영화와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죠.(뭔가 다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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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블로그 글 읽고 댓글다는건 처음~
꽃분홍..이라는 표현은 우리엄마가 자주쓰는 색이 표현이에요~
좋아하시는 색이구요~~
저두 실제로 가서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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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번도 해보지못한 문화생활을 하셨네요.. ^ ^
앞으로도 해볼수나 있을런지...
그리고 카메라는 크다고 좋을 거 없습니다. 저도 쓸데없는 dslr 팔고 똑딱이로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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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 축하드립니다! 여친님도 아름답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스포츠는 현장에서 보는 게 제일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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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디카가 보라색 잡기 어려워요.특히 인공 조명아래 인공 보라색은 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보라색이 파란색과 자외선 사이의 영역에 있는데 파란색 이상의 영역에서는 파장이 짧아 센서에서 인지가 어렵다고 하더군요.(대충 그렇답니다ㅡㅡ;) 최고급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화이트벨런스를 잘 잡는 수밖에 없다네요. 아니면 뽀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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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한테는 파란색으로 보이신다는 옷도 보라색으로 보여요. 카메라의 문제보다 TV나 모니터의 조정 문제일 수도 있어요. 보통 우리 나라 사람들이 모니터나 TV를 볼 때 일반적인 선호도가 색온도가 높은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게 약간 차가운 색인 편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색들이 좀 죽죠. 물론 카메라가 보라색을 잘 잡기 힘들고, 특히 여러 조명을 쓰는 경우 자동 화이트밸런스로 무리이긴 하지만, 디지털화된 영상은 결국 보는 쪽 장비의 영향을 엄청나게 많이 받습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쓰고, 아무리 잘 조정해서 찍어도 모니터가 제대로 캘리브레이션이 안 되어 있으면 다 소용 없죠.
(개인이 가지는 색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요. 색을 사용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의외로 분명히 다른 색깔도 대충 뭉떵거려서 인식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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