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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기계화의 선구자 공병우 - "나는 내식대로 살아왔다"

Category : 보는 것/문자 책 ..... 작성일 2008/03/25 10:06
Tag 공병우, 공안과, 나는 내식대로 살아왔다, 독서, 세벌식, 안과, 자서전, 책, 타자기, 한글, 한글날

나는 내식대로 살아왔다 - 10점
공병우 지음/대원사
공병우라는 분의 자서전입니다. 1995년에 돌아가신 분이며, 이 책은 1989년도에 쓰였습니다. 안과 의사겸 발명가겸 한글의 기계화에 앞장 스셨던 분입니다. 안과는 매우 유명한 '공안과'를 남기셨죠.

 이 책을 쓴 의도는 책 내용의 비율만 봐도 압니다. 안과에 대한 내용 보다 한글과 타자기, 한글 기계화와 관련있습니다. 특히 세벌식의 장점을 말하고 표준을 이야기 할때면 꼭 책에서 침이 눈 앞에서 마구 튀고 있는 느낌이 납니다. 그럼 이 분이 왜 세벌식을 그렇게 주장 했을까요? 당연히 더 좋기 때문이지요. 세벌식은 타자기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고(컴퓨터에서만 두벌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에도 맞으며, 오타도 줄일 수 있고, 빠르고 손도 편합니다. 한마디로

세벌식 엄청 좋습니다

 글을 쓸 때 빠르게 쓸 수 있다는 건, 바로 생각할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지고 더 많은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 즉, 더 많은 시간을 뜻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쓰는 기술이 많이 늘었다 할지라도 시간이란 무한히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에 가장 아껴쓰는게 좋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모든 표현은 어떤 곳에서라도 빠른 시간 안에 표현할 수 있다면, 그 표현은 최고로 적절한 표현 방법입니다. 자판 역시 마찬가지지요. 오타를 줄이고 빠르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 자판은 좋은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두벌식으로 쳤습니다. 그러다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니까 오타도 많아지고, 나중에는 손도 아프더군요. A4용지로 5장 정도 빠르게 치고나면(약 3시간 정도 소요), 왼손 새끼손가락과 약지가 아퍼서 더 이상 컴퓨터에서 타이핑은 어렵고, 빠르게 치고 쉴려고 속도를 올리다보면 왼손 오른손 박자를 살짝 어긋나 순식간에 오타가 수두룩하게 찍힙니다. 이 현상을 막고자, 어느날 갑자기 과감하게 세벌식으로 변경했습니다.

  1. 오타가 나도 좋다. 단, 적게 내도록해보자
  2. 생각하는걸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하자
  3. 오랫동안 칠 수 있는 환경을 익히자
라는게 제 시도였지요. 잘 생각해보면 공병우님의 세벌식 철학과 동일합니다. 해본 결과는 매우 좋습니다.

 OS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한글입력 시스템으로는 두벌식->세벌식으로의 전환은 크게 이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판의 순서를 틀리면 바로 오타로 기록되거든요.

 예를 들면, '밥오'를 칠 때 두벌식이거나 OS에 기본 내장된 것을 칠 때에는 반드시 'ㅂㅏㅂㅇㅗ ' 순서대로 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별도의 한글 입력기를 이용하면 ㅂㅂㅏ,ㅗㅇ으로 쳐도 됩니다. (참고: 첫번째 ㅂ은 초성으로 쳤지만, 두번째 ㅂ은 종성으로 쳤습니다. 마찬가지로 ㅇ역시 초성으로 친겁니다. -_-a)

 이런 한글 입력기로는 날개셋과 새나루가 있습니다. 따라서, 세벌식으로 진입을 해보시겠다면 두 소프트웨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설치하신 후에 하시기 바랍니다. (설정은 '세벌식 390'과 '세벌식 최종'이 있을텐데, 세벌식 최종을 권해드립니다. 어디를 가서도 쓰실 수 있거든요. ^^)

PS. 이 책의 온라인 버전은 http://start.linuxstudy.pe.kr/book/0.html 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 세벌식 관련 참고사이트
  • 위키 - 한글자판
  • 세벌식 사랑 모임
  • 세벌사랑넷
  • http://www.softwant.com/sebul/index.php?cat=a


Trackback(0) : Commen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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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08/03/25 12: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세벌식 390 씁니다 ㅎㅎ
    세벌식 최종도 좋긴 한데 온갖 특수기호들 위치까지 다 바꿔버려서 -_-;;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6 11:15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도 390썼었습니다. 최종으로 간 이유가 390에 있는 버그 때문에.... (자판 하나가 틀려서 보니 버그가 하나 있더란... -_-)

  2. BlogIcon 썬도그 2008/03/25 23: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오 좋은 정보입니다. 군대있을때 텔렉스 쳤는데
    그 텔렉스가 공병우박사가 만든것이더군요.

    3벌씩의 위력은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20페이지씩 치라고 숙제를 내주었는데 3벌씩 쓰는 직원은 금방하더군요. ㅠ.ㅠ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6 11:17  수정/삭제 댓글주소

      맞습니다. 텔렉스는 공병우박사가 만든거 확실하고, 타자기는 몇몇 회사가 경쟁을 하기는 했는데, 아마 마지막까지 살아남은건 공병우박사가 만든 걸껍니다.

      뭐.... 세벌식을 쓰면 확실히 속도가 다르니까요. -_-a

  3. BlogIcon wizArD 2008/03/26 00: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매일 매일의 일상과 업무에 쫓겨 엄두가 안 나네요. 주말에 타자연습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6 11:19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딱 3일만에 자판 다 외웠고, 일주일만에 100타를 가볍게 넘겼습니다. 보름 되니까 300타 넘어가더군요. -_-a

      별도로 타자 연습한 것은 없고 그냥 인터넷 웹서핑할 때 치는것만 친거뿐이 없어요. 단지 기호나 특수 문자 입력시에는 조금 많이 느립니다. ;;

  4. BlogIcon nology 2008/03/26 01: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3벌식으로 바꾸어서 써보기도 했는데.... 습관이 무섭더라구요....
    제자리로 돌아와왔습니다.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6 11:19  수정/삭제 댓글주소

      후후후... 네추럴 키보드로 바꾸시면 두벌식 치기 쪼끔 힘들어지십니다. 자동으로 세벌식으로 바꾸셔야 하지요.

  5. BlogIcon k.b.d_star 2008/03/26 01:5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3벌식으로 타자연습한지 3주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직 200타 조금 넘는 수준이라니.. ㅠ_ㅠ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6 11:20  수정/삭제 댓글주소

      한글 입력기를 바꾸고 모아찍기 연습하시면 속도가 팍팍 늘어나더군요. 박자만 잘 맞으면 보통 사람의 3배에 가까운 속도가 나와요. ;;

  6. BlogIcon 가눔 2008/03/26 09: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누구보다 빨리....라고는 말 못하지만 나름대로 빨리 치는 편인데다
    오타도 적어서 괜찮긴 하지만 확실히 손은 아프더군요.
    (치는 방식도 정상을 벗어나있어서...ㅎㅎ)
    세벌식이라...한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떤 식인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6 11:22  수정/삭제 댓글주소

      "위키 - 한글자판"에 들어가 보시면 자판 그림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 대충 입력 방법이 이렇겠구나라는 느낌 오실꺼에요. ^^

  7. BlogIcon 찬우넷 2008/03/26 23:1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신기하네요-
    적응이 되면 3벌식이 2벌식보다 타자속도가 더 빨리 나오나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7 10:06  수정/삭제 댓글주소

      예. 세벌식이 40%정도 빠릅니다. 그런데, 실제 해보면 세벌식에서 지원되는 모아찍기까지 익히면 40%가 아니라 거의 200%정도의 속도 향상이 이뤄집니다.

      책에 나온 기록은 한일 맹인 친선 타자 경기 대회의 1978년 동경대회로 다음과 같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 선수 4명이 5분 동안 찍은 1분 동안의 평균 타수는 무려 583타였으며, 특히 이병돈 선수는 분당 평균 614타를 찍어, 고독한 적지에서 한국인의 솜씨와 한글 속도 타자기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대상을 비롯하여 상품을 거의 휩쓸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 시절에 저런 경기에 나간건 1급 이상의 능력자들이겠지만, 저 정도면 말하는 속도와 치는 속도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 BlogIcon 찬우넷 2008/03/27 22:11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렇군요-
      하지만 역시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져요ㅜ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8 10:56  수정/삭제 댓글주소

      더 늦기 전에 한번 시도해보심이 어떠하실련지..??

  8. BlogIcon 무진군 2008/03/27 17: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예전에 세벌식을 해볼까 말까 했었는데.. 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포기했던... 다시 한번 해봐야 겠군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28 10:58  수정/삭제 댓글주소

      세벌식 연습할 때 죽어도 세벌식에 고정하시겠다 하면, 네추럴 키보드를 구입하시면 두벌식으로 못갑니다.

      두벌식으로 네추럴 키보드를 치는 경우, 일반적으로 오른손으로 치는 ㅠ를 칠 때 왼손으로 쳐야하기 때문에 박자에 어긋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이 처리되어 있는 키보드도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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