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키우기 전에 읽어야 할 -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보는 것/문자 책 2008/07/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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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 ![]() 가와구치 하레 지음, 최영혁 옮김/청조사 |
이 책에는 멍멍이가 등장합니다. 애완동물의 대표격인 멍멍이가 나오니까 당연히,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글로 쓰여진 부분도 짧고 빠른 전개이기에 재미있지만, 이 글말고도 사이사이에 있는 사진은 정말 완소입니다.
한 가정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가정주부. 그리고 이 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습니다. 이 소녀가 강아지 한마리를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그냥 강아지면 감정이입이 잘 안되니까 아픈 엄마가 남겨준 마지막 유품일지도 모르는 강아지로 등장합니다. 한쪽 발에 양말을 신은거 같다고 해서 삭스라 이름 붙여준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공과 함께 있어줍니다. 그리고 삭스가 잘 따르며 주인공을 지켜봐주는 기타소년이 있습니다.
이런 소설책은 남의 이야기인듯 냉정하게 보면 정말로 재미가 없습니다. 주인공과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시선을 봐야합니다. 그래야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흐를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은 무지막지하게 어렵고 난해한 약속이 아닙니다. 마땅히 키우는 사람이라면 지켜야할 도리이며, 생명에 대한 예의입니다.
- 나와 오래오래 함께 해 주세요.
- 나를 믿어 주세요. 그러는 만큼 나는 행복하답니다.
- 나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말을 안 들을 때는 이유가 있답니다.
- 나에게 말을 자주 걸어주세요. 사람의 말을 할수는 없지만, 들을 줄은 안답니다.
- 나를 때리지 말아 주세요. 마음만 먹으면 내 쪽이 강하다는 걸 잊지 마시고요.
- 내가 나이가 들어도 잘 대해 주세요.
- 나는 10년 정도밖에 못 삽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 나와 함께 있어 주세요.
- 당신에게는 학교도 있고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당신 밖에 없답니다.
- 내가 죽을 때, 부탁드리는데요, 곁에 있어 주세요.
- 부디 기억해 주세요, 내가 내내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멍멍이가 아니더라도 애완동물을 키워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애듯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바로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이 아닐까 싶군요. 감성이 매마른 자라면, 얼마나 매말랐는지 실험하기 위해서 읽을만하고,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시원하게~ 휴가 철에 잠시 머리를 식힐겸 읽어볼만합니다.
PS. 영화로도 있다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