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눈꽃구경 - 덕유산
얼마 전에 덕유산을 갔다 왔습니다. 겨울이 되고 눈이 내렸다는 소리가 들리면 꼭 가는 산이 바로 덕유산입니다. 작년에도 갔었고, 제작년에도 갔었죠. 갈 때마다 산은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에 갈만합니다. -_-a
특히 덕유산의 코스는 길지만 초보자분들도 마음먹고 갈만한데요. 이유는 바로 무주리조트 때문입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 다음에 20분 정도만 천천히 걸어주면 정상. 이후부터는 쭉~ 내려오는 길입니다. 한마디로 짧고 볼게 많은 겨울산을 보여주는게 덕유산입니다.
곤돌라 탈려고 기다리면서 '불경기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더군요. 아직 기온이 충분히 안떨어지고 인공눈임에도 불구하고 스키장에는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 위해 온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구는 곤돌라 타고 걸.어.서. 내려오고 누구는 보드타고 내려오고... 이게 다 가난해서 보드를 타지 못하는 인간의 비애인거죠.
아무튼 간에 부러움을 등 뒤에 걸치고 정상에 오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워낙 높아서 얼음이 녹지 않는 노스랜드의 입구가 기다리고 있는거죠.
이렇게 얼어붙은 길이 햇빛이 부족한 곳에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젠은 반드시 필수입니다. 눈 한번 내리고 그 다음에 기온이 한번 떨어져주기만 하면 산에 있는 눈은 녹아서 얼음으로 변신해주시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크게 눈꽃구경을 하지 못했는데요. 얼마 전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비가 내려주셨습니다. 덕분에 햇빛이 조금 잘 드는 곳은 겨울산에서 가을산으로 변신해버렸어요.
이렇게 가을산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여기저기 눈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조금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예쁘게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건 매년 갈 때마다 느끼는건데, 같은 지점이라도 날씨에 따라서, 그날 기분에 따라서 많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덕유산이 좋은 이유 중 하나로 정상까지 손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 정상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운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운해는 디카로 찍어볼려고 해도 잘 안찍힙니다.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는게 최곱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눈이 많이 녹아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왠지 초봄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라든가...
상록수가 많고 따뜻한 지역을 보면 뜨거운 한여름이 생각나고요..
갈대 밭을 떠올리게 하는 눈꽃들을 보면 가을이 생각나고요....
가까히서 눈꽃을 보면 한겨울이 생각납니다.
다음에 폭설이 내리고 주의보가 발령되면, 그때 다시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PS. 눈꽃 사진 찍으려고 오시는 분들도 꽤 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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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그려군 출근 시키는데..서리가 내렸더군요.
아쉽게도 사진 한장 못 찍었지만 서리도 나름 운치가 있던걸요..ㅎㅎ
다음에 폭설 내리고 주의보 발령되면 가시겠다니..우어~
조심하셔요..
마지막 눈꽃을 보니 언뜻 에델바이스가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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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옹... 드디어 진정한 스키 시즌이...
그러나 3년 째 제대로 놀러가 본 것이라곤 손에 꼽는 저로써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_-b
크리스마스요? ... 솔로천국 커플지옥이 아니라.
출근천국 휴무지옥!!!!! =ㅁ =
ps. 댓글이 엉뚱한 곳으로 샜길래... 눈꽃 아리땁네요. 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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