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텔을 이용한 2박 3일의 제주도 여행기 1/2
2009년 여름 휴가로 제주도를 갔다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휴가는 일찍 갔다오거나, 늦게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찍 갔다오면 일단 싸게, 자료 부족을 이유로 대충 갔다와도 괜찮습니다. 어느 정도 고생을 해도 자료 부족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작성될 수 있지요. 그리고 늦게가면 관련 정보가 많아 보다 손쉽게 갈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일찍 간 것이 되겠군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니까 말이죠.
이번 제주도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었습니다. 무언가를 경험하기 위한 휴가 보다 쉬기 위한 휴가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돈은 최대한 적게 들이고 안전하게 갔다오고 싶었고 나름 뭔가 자연 속에서 쉬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지루해서는 안되겠지요. 거기에 비용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비용을 아껴야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제주도.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비용을 계산해보면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을 것 같더군요. 일정은 총 3박 4일까지 쓸 수 있지만, 하루는 집에서 쉬고 싶었기 때문에 2박 3일로 잡았습니다.
- 차가 없으니 차는 랜트 or 여행사에서 마련하는 단체 여행객 속에 끼어서 가야 했으며
- 여자가 있는 관계로 노숙 or 텐트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며(또한 텐트도 없음)
- (설악산, 지리산 종주도 계획하였으나) 산에 가기에는 즈질 체력이며
- 여권이 없는 관계로 해외여행 불가(라고 쓰고는 안전, 언어, 비용, 기간의 문제)
- 장기간 이동하는데에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제주도 입니다. 제주도를 조금이라도 싸게 가고자 에어텔(비행기+숙소+렌트)을 예약하고 일정을 잡았지요. 계획상 3일이었지만, 실제 머무르는 시간은 이틀 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1일째 :
- 오전 : 제주도 갈 준비
프리티켓 예매(할인된 티켓. 사용 후 남으면 환불 됨)를 하고, 돈 찾고, 지도 정리 및 예약 상황 정리.
- 오후 : 제주도 도착(오후) - 차량 인수 - 숙소에 짐풀기 - 박물관 하나 - 저녁 - 쉬기
비가 쫙쫙 쏟아지는 서울과는 달리 제주도는 화창하더군요. 제주도 도착해서 차량 인수 받고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 새 7시. 냉큼 달려서 박물관에 갈려고 하니 박물관이 대부분 8시~9시에 끝나는군요. 물론 러브랜드 같이 예외인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렇게 늦게까지 하는 곳은 알아서 찾아가십시오. 여차하면 숙소 부근의 술집에서 한잔 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입니다. (응?)
2 일째 :
- 오전 : 박물관
오전을 거의 비워버린 이유는 잠을 푹자기 위함입니다. 단지 그 뿐. 절대로 아침에 일어나서 한라산을 정복하고 내려오겠다는 거대한 야망은 없습니다.
- 오후 : 우도 - 섭지코지 - 승마체험 - 공원
오후 스케줄의 핵심은 우도였습니다. 우도에 들어갔다 나와서 시간이 되면 옆에 있는 성산 일출봉이나 섭지코지로 가서 논다는게 애초의 계획이었거든요. 하지만, 문제 발생. 프리티켓으로는 우도에 갈 수 없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유람선 & 잠수함만이 이용가능할 뿐,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티켓을 끊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우도에 들어가는 배는 유람선 바로 옆에서 탈 수 있으니 수정은 쉬웠습니다. 우도가 작게 보이지만 의외로 큽니다. 따라서 우도 안에 숙박을 잡으셨다면 모를까, 저희처럼 당일치기를 노리시는 분들은 필히 차를 갖고가셔야 합니다.
우도는 항구를 중심으로 남측과 북측으로 나뉜다고 할 수 있는데, 남쪽으로 가면 우도 등대가, 북쪽으로 가면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섬인데도 불구하고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 한번 유턴을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옆으로 세서 우도봉을 가시던지요. (별거 없습니다)
당일 치기로 나오시기를 원하신다면 남측 끝까지 일단 가셔서 구경할꺼 다 하시고 해수욕장에서 조금 쉬다가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우도의 해수욕장은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번째는 하우동항의 바로 남쪽에 있는 서빈백사, 두번째는 북족 끝이 있으며, 매우 부드러운 해수욕장의 모래가 자랑인 하고수동해수욕장입니다.
우도에 도착해서 해안도로를 끼고 북쪽 끝으로 가면 등대가 하나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 몇번 나온 곳이라고 하는데, 제가 워낙 TV를 안보는 사람이라 나왔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위에서 나왔다고 하니 '그런가보다..'할 뿐이지요.의외로 이 등대가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커플이신 분이나, 단체로 가셨다면 사진 꼭 찍고 오기 바랍니다. 의외로 사진빨이 잘 받는 장소 중 한 곳이거든요. ^^;
이 등대를 거쳐 길을 계속 가다보면, 부드러운 모래가 인상적인 하고수동해수욕장이 마침내 나오는데, 파도가 잔잔하고 넓은게 상당히 괜찮습니다. 미역(?)이 바닥에 조금 많다는 것만 빼면요.
저는 당일치기로 갔으니 여기쯤에서 조금 더 놀다가 시간 맞춰서 나왔습니다. 참고로 나올 때에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항에 도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운이 좋으면 더 빨리 나갈 수도 있거든요.
2일 째 밤은.... 알아서 잘 때웠습니다. 적당히 박물관을 가도 되고, 적당히 마시러 가도 되고, 회를 먹으러 가도 되고 말이죠.
마지막 남은 날은... 다음 이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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