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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떡볶이는 없었다 - 제2회 떡볶이 페스티벌

순수 잡담 2010/05/17 01:03

지난 5월 8일에 방문했던 기록을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는군요. 글을 지울까 하다가 역시 작성한 기록이 아까워서.. ^^;

 개인적으로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김치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떡볶이라는 음식은 가게마다 다른 맛이 나기 때문에 한가지 음식인 동시에 수 없이 많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성 때문에 떡볶이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더구나 떡이기에 간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식으로 먹을 수도 있어서 말만 잘하면 먹을 수 있는 핑계가 좋은 음식이기도 하지요.

저도 좋아하지만, 업글 예정이신 그녀야님은 더더욱 좋아라하시는 음식입니다.

저희같은 떡볶이를 좋아하는 커플을 위해 떡볶이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작년에도 열렸는데 작년에는 깜빡 잊고 가지 않았죠. 그래서 올해는 필히 간다고 다짐을 해뒀습니다.

aT센터에서 양재역까지는 두세정거장 정도 됩니다. 환승이 되니까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은데, 그래도 교통 편의 시설을 따로 제공합니다.

이런 옵션은 저같이 차가 없는 분에게는 대단히 희망적인 것이죠. 아.. 기뻣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람이 줄줄이 서있기 시작했거든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지라 속으로 얼마나 걱정되던지... 더구나 이 더운 날에 길에 서 있기란 힘든 일이니까요.

 아무튼 무료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입장료 2000원을 질렀습니다. 2000원은 그냥 떡볶이 먹는 값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사전 조사에 따르면 고추장 떡볶이는 공짜라고 들었거든요.


솔직하게 결론부터 말하죠. 저에게 입장료 2000원은 아까웠습니다. 결론을 말했으니 이제 이유를 하나하나 말해보죠.

 

1. 그림책 속의 역사만 있다.

 1층에는 전시관이 20평 정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여기에는 전국의 떡볶이와 유래에 대해서 팜플랫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들이 저에게는 A4용지 한장을 늘려놓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너무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2. 떡은 있으나 떡볶이는 없다

고추장 떡볶이는 진짜로 먹을만하지 않았습니다. 시식용 떡볶이를 5종류 정도 먹어보고 왔습니다. 먹다가 더 이상 먹기를 포기 했습니다. 시식용이라 그런지 특징이 없었습니다. 밀가루 떡은 물에 뿔어서 익었지만, 양념은 전혀 베지 않았고, 그나마 양념이 어설픈 경우는 고유의 조미료가 느껴지더군요.

그냥 떡을 연탄불에 구워먹는게 나앗을겁니다. 아니, 그래도 떡볶이에 가깝게 먹을려면 x창 고추장을 발라먹어야 겠군요.

 

3. 위생은 어디로...?

이런 페스티벌이나 박람회에 사람이 많이 오는 장소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일겁니다. 쓰레기 통에는 시식용으로 나눠준 용기와 먹다말은 떡볶이가 꽤 있습니다. 쓰레기 통은 가득 차 있는게 대부분이고 길에는 먹다 흘린 양념이 자주 보이더군요. 물론 청소하는 분은 못 봤습니다. 테이블이 더러워지는건 기본이죠. 양념국물이 떨어져도 치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정리정돈은 방문객이 할 일이긴 합니다만, 휴지나 1회용 물티슈라도 준비되어 있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4. 기업 활동은?

 많은 사람이 있다고 했지만 정작 입장해서 보면 사람은 그다지 없습니다. 집에 갈려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손님의 반응이 좋아야 할텐데 손님이 1시간 정도 머물면 집에 가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제가 가계를 신규 오픈하기 위한 분위기 파악이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갔다면, 분위기가 매우 안좋기 때문에 그다지 계약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겁니다. 

 참가한 업체들의 시식용 떡볶이는 대충 만들어서 방문객에게 주고 방문객은 맛없다고 얼굴을 찌뿌리는 현실. 이런 현실을 보면 체인점 떡볶이집을 차리느니 그냥 개인 떡볶이 집을 차리거나 업종 변경을 고려했을겁니다. (2층에 있는 돈을 받는 몇몇 업체는 그나마 좀 낫더군요)  

 

입장할 때 이 줄이 왜 이렇게 길게 있었는지를 미리 눈치 챘어야 하는 후회가 든다


여기 갔다가 오면서 함께 갔던 분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겨주셨습니다.

입 청소하게 떡볶이 집이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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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AT센터, 떡볶이, 떡볶이페스디벌, 대한민국>서울특별시>서초구>양재동>AT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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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uruderika.tistory.com BlogIcon 후루데 리카 2010/05/17 02:04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이 진리인듯.

    •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5/18 13:24 address edit & del

      진리죠.

  2. Favicon of http://blog.toice.net BlogIcon toice 2010/05/17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 보고 혹했다가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는데 썩 좋진 않았나보군요.

    •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5/18 13:25 address edit & del

      그냥 동네 떡볶이집을 3곳 돌아다니시는게 현명하실 것으로 사려되옵니다아아아아아~~~~

  3.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10/05/17 21:00 address edit & del reply

    2회 소식을 듣고...
    한 번 가볼까 하던 참에...
    속속 1회 후기들을 상기시켜주는 분들이 계셔서...
    관심 꺼뒀는데....

    관심 꺼두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5/18 13:25 address edit & del

      내년에도 관심 꺼도 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대놓고 업체 광고해주는게 낫지 이건 실망 그 자체여서 말이죠.

  4. Favicon of http://ganum.tistory.com BlogIcon 가눔 2010/05/20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덕분에 헛걸음 미리 면했습니다.^^

    •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5/24 13:19 address edit & del

      내년은 저 패스할 것이니... 내 후년을 기약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

  5. Favicon of http://software.tistory.com BlogIcon 별바람 2010/05/20 22:04 address edit & del reply

    떡볶이집도 그렇고 길거리 떡볶이도 그렇고..요새 떡볶이는 매운맛보다는 단맛을 강화하기 위해 물엿같은걸 많이 넣는다고 하더군요. 어느 떡볶이집에서는 물엿을 만땅 넣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던데..떡볶이의 진리는 매운맛입니다만 오히려 거꾸로 가는 현실..

    •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10/05/24 13:20 address edit & del

      너무 매우면 안됩니다. 화장실과 친구하면 안되요. -_-a

      물론 적당히 매운게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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