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언제나 공사중!

당신과 나 사이의 왜곡된 세상은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증거에요. by 데굴대굴
  • home
  • local
  • tag
  • media
  • guestbook

'교육'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0/23 부모를 위한 동화 - "가출일기" (12) by 데굴대굴
  2. 2008/08/20 당신을 - "바보 만들기" (8) by 데굴대굴
  3. 2008/02/27 교육의 의미를 찾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12) by 데굴대굴

부모를 위한 동화 - "가출일기"

Category : 보는 것/문자 책 ..... 작성일 2008/10/23 10:15
Tag 가출일기, 교육, 독서, 소설, 책

가출일기 - 6점
김혜정/문학수첩북앳북스

 제목 참 좋죠? '가출일기'라니 말이죠. 어쩌면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거나 선동적이지 않냐?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 제목입니다. 이 책은 소설이며, 한 청소년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바꿔서 표현했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재미는 말씀드리자면, 그다지.. 입니다. 하지만, 공부에 찌든 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지난 여름에는 서울대에 수석 합격한 사람이 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아버지가 사다 준 적이 있다. 사실 나 역시 공부가 이런 일 하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내가 집을 나온 이유는 공부 때문이지만 공부가 힘들거나 어려워서가 아니다. 공부는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하면 될 것이다. 내가 집을 나온 건 어머니의 강유가 힘들어서였다. 어머니가 만든 창살없는 감옥에서 난 탈출한 것이다. 죄수들이 탈옥하는 것을 꿈꾸듯이 난 가출을 꿈꾸었고 죄수들이 탈옥하듯이 난 집을 탈출했다

- 157 페이지 中 -

 어른이 만들어놓은 무한 경쟁 시대에서 승자(?)가 되기위해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표현한 것이 이 책이라면 조금 과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충분히 '있음직한 일'의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소설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아쉽습니다. 

 어쩌면 부모가 된 상황에서는 학생 때에는 그렇게 애타게 원하던 것을 잊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녀들이 원하는건 학교에서 학원까지 가는데 편리하게 갈 수 있는 택시 서비스가 아닌, 하루 10분의 대화일지도 모릅니다.

 가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나 가출하기 위해 이 책을 집으신다면 조금 많이 실망하실 듯 싶고,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님이라면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이 책이 1997년에 쓰인 책이지만, 현실은 그때보다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해지지는 않았으니 어쩌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보다 현실적일지도 모르겠군요.

 이 글과 관련 있는 참고 글

  • 2008/08/20 - 당신을 - "바보 만들기"
  • 2008/08/13 - "2배 빨리 2배 많이 야무지게 공부하기" - 불가능
  • 2008/02/27 - 교육의 의미를 찾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 2008/04/18 - 진짜 교사가 실천해야 하는 - "교사 역할 훈련"
  • 2008/02/14 - 배워야 좋은 부모가 된다 - 부모역할훈련
  • 2008/02/01 - 좋은 부모가 될려면 배워야한다 - "부모역할 배워지는 것인가"
  • 2008/06/24 - 불행은 당신의 것 - "당신의 삶은 누가 통제하는가?"
  • 2008/05/23 - 한국 사회를 바꿀 수 있는 - "경쟁으로부터의 탈출"
  • 2008/05/27 - 잘 들으면 세상을 바꾼다 - "경청"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0) : Comment (12)

트랙백 주소 :: http://www.daegul.com/trackback/251182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시골친척집 2008/10/23 11: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오늘 아들에게 물어봐야 겠어요
    '은택아~ 넌 언제 가출하고 싶었어?~'
    뭐라고 대답할까....^^

    •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7 14:39  수정/삭제 댓글주소

      갑자기 물어보시면...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라고 물어보지 않을까요? ;;

  2. BlogIcon 시네마천국 2008/10/23 12: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흠...역시 그런 가운데에 고민은 누구도 말리기 힘들어서...본인이 잘 헤쳐나가야겠죠~

    물론, 부모가 옆에서 잘 다독여주어야 하는데...현실은 부모들을 오히려 더 압박하지 않나 싶네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7 14:40  수정/삭제 댓글주소

      본인이 잘 헤쳐나가고 싶지만, 주변에서 놔두지를 않으니 문제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3. BlogIcon 료우기 2008/10/23 15:3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97년도에도 아이를 학교에서 학원까지 보내는데에
    교통수단을 강구했다는 사실에 놀랬습니다.
    불과 3~4년 된줄 알았거든요.. 극성엄마들의 자녀사랑.. ㅡㅡ;

    •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7 14:42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 기억이 맞다면 95년쯤 신문에서도 교통수단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치맛바람이 거세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나면서 그 이야기 속에서 택시 서비스를 해주는 부모의 이야기를 접했으니까요.

  4. BlogIcon 명이 2008/10/24 04: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10분의 대화!!!
    제가 어렸을쩍, 엄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거였찌만..
    전 돌고 돌아 이제서야 그걸 알았답니다. ㅎㅎ

    데굴님~ 오늘은 제가 희망찬 하루를 내려놓으러 왔어요~
    기운이 퐁퐁 솟는!! 그런 신나는 하루 시작하세욤~!

    •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7 14:43  수정/삭제 댓글주소

      사람은 말 안하고나서 나중에 뒤늦게 오해하고 싸웁니다. 그리고는 후회하지요. 대화가~ 중요합니다~

  5. BlogIcon 제타군 2008/10/24 12: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가출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책이 끌리네요. 대리경험이라고 해야 하나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7 14:44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을껄요.. ^^

  6. BlogIcon 별바람 2008/10/24 22: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래서 미래에 부모가 된 데굴님은 가출을 하게 된다?!

    •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7 14:45  수정/삭제 댓글주소

      부.. 부모는 가출이 아니라... 출가로 불러주심이.. ;; (아앗~ 이게 아니잖아아아아아~~)

당신을 - "바보 만들기"

Category : 보는 것/문자 책 ..... 작성일 2008/08/20 22:49
Tag 교육, 독서, 바보 만들기, 책

바보 만들기 - 10점
존 테일러 개토 지음, 김기협 옮김/민들레

 이 책이 쓰여진 년도가 2002년입니다. 이것도 10년 뒤에 저자가 덧붙인 버전이 2002년이니까 초기 버전은 1992년에 등장한게 되는군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지금의 강제화된 교육제도가 정말 교육 맞는가?라는 내용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필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초중고를 합쳐서 12년 동안 배웁니다. 여기에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대학교/대학원이라는 과정을 4~6년정도 더 배우죠. 다 합치면 거의 20년을 배웁니다. 전에 2008/02/26 - 교육의 의미를 찾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이란 책의 평에 저 오랫동안 교육된거 같은데, 머릿속에 있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교육을 받기 위해 소비된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저는 그 시간이 지금와서는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과정을 거치고나면 무엇이 남습니까? 이런 교육이 저에게 가르쳐 준 것은 무엇일까요?

학교를 다니면서 바보가 된 느낌은 분명 나 혼자 받은 것은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바보'를 검색해서 찾은게 이 책입니다. 

 교육을 통해 재능을 키워서 해당 분야로 진출하면 성공한다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을 잘 한다고 과학자가 되는 사회가 아닌 곳에서 살고 있고, 국어 공부 잘한다고 소설가가 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교육은 무얼 뜻하는 걸까요? 교육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왜? 우리는 우리가 받는 교육을 받아들이면서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부분을 언급합니다.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게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면요?
  • 생각을 아름답고 확장시키도록 만드는게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면요?
  • 공장에서 제품 찍어내듯 아이를 만드는게 교육의 목적이라면요?
  • 읽기, 쓰기, 사칙연산 같은 교육을 익히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할까요?
  • 교사가 가르치는게 혼란, 교실에 갇혀 있기, 무관심, 정서적 의존성, 지적 의존성, 조건부 자신감, 숨을 곳이 없다는 걸 학습시키는 것이라면요?
  • 부모로부터 격리시키는게 교육의 목적이라면요?
 책을 다 읽고나서 제가 내린 교육이 존재하는 이유은 '어린 노동력 착취를 막기 위해서' 뿐이었습니다. 교육 현실을 피해 집을 나갔을 때의 생활을 상상해보자 내린 결론이 고작 이거 하나였습니다.

 보통 책을 읽고나면, 조금 인상 깊었던 부분의 일부는 인용을 하기도 하는데, 이번은 포기했습니다. 읽는 중에 책에 껴둔 북다트(15개, 한권 읽을 때 15개 정도로 압축해서 체크하는 버릇이 있음)는 다 썼고, 이것도 모자라서 책 귀퉁이를 접었는데, 그 양이 너무 많습니다. 내용을 말에 맞게 이어서 쓸려다보니 그냥 책 한권을 다 치고 있다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무서운 저작권법 ㅎㄷㄷ)


인생은 잉크젯 프린터에 있는 카트리지와 같다는 느낌 안 받으셨습니까?
 

 데밍이 쓴 2008/05/22 - "경쟁으로부터의 탈출"에서 이 사람이 제안한 교육 방법이 꿈에만 가득차있고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바보 만들기"를 읽고 그의 주장이 어떤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 내가 받는 교육이 정말 교육 맞는가?
  •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를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자신만의 고민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손에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PS. 이 책에 언급된 책들을 다 읽을려면... 한 세월이 또 걸릴듯... ㅠ.ㅠ

Trackback(0) : Comment (8)

트랙백 주소 :: http://www.daegul.com/trackback/251178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강철지크 2008/08/21 20: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기서 말하는 공부를 오랜세월 하고 살아온 저에게도 꽤나 공감이 가는 의문점이네요, 바보만들기...

    • BlogIcon 데굴대굴 2008/08/22 00:15  수정/삭제 댓글주소

      부디 교과 과정 중에 공부라는 것을 '왜 하는가?'에 대한 내용도 함깨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목적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면 분명 더 큰 발전이 있을테니까 말이죠.

      (모 유명학원 강사는 공부를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말했는데, 이게 오히려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2. BlogIcon 별바람 2008/08/22 02: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인생은 돈입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적절한 돈이 있어야 적절하게 잘 살수 있죠..결론은 버킹검!

    • BlogIcon 데굴대굴 2008/08/23 14:04  수정/삭제 댓글주소

      인생은 돈! 짧고 굵은 목표군요. 역시....



      결론은 버킹검!

  3. BlogIcon joey 2008/08/22 09:3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카트리지..크게 공감되는걸요..
    적절한 비유이네요..ㅋ
    이왕이면 컬러풀.라이프를 지향하며.음..

    • BlogIcon 데굴대굴 2008/08/23 14:04  수정/삭제 댓글주소

      하지만 잉크 떨어지면 끝장~

  4. BlogIcon 엔즐군 2008/08/23 16: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맞는 말씀입니다. 메모해둬야겠어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08/30 13:18  수정/삭제 댓글주소

      메모하고 안읽으실꺼죠? ^^

교육의 의미를 찾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Category : 보는 것/문자 책 ..... 작성일 2008/02/27 09:47
Tag 교육, 대안교육, 독서, 책, 체험학습, 키노쿠니,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학교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 10점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민들레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이 책에 대한 언급을 하셔서 읽어봤습니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 교과서적으로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인생은 성적순이야'에 암묵적으로 동의합니다.

 일본의 교육이나 한국의 교육이나 체계는 비슷합니다. 친구고 인간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열심히 외워서 일류대학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잘 살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로 창조적인 생각을 외치지만, 그 누구도 창조적 생각이라는 것은 해본 일이 없습니다. 다들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인 '나'는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교과서 위주의 환경에서 인간다운 인간, 민주적 사고를 가진 인간은 힘듭니다. 이런 인간은 교과서 속에, 바로 우리의 머리 속에만 있는 존재니까요.

 많은 부분이 공교육의 문제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현재의 시스템의 문제점만 이야기하지, 해결책에 대한 답으로 뭔가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한 한 일본인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에 나온 학교의 호리 신이치로이지요. 기존의 공교육의 문제점을 알고 그에 대한 체험학습으로 전환을 시도한 학교가 바로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입니다.

민주적인 학교,
교육을 하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
집보다 재미있는 학교,
친구같은 선생님이 있는 학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학교
말로만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가 아니라 진짜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
가 키노쿠니 학교입니다.

 키노쿠니에서는 교과서 위주의 교육을 버리고 모든 것을 알아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며 모든 내용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부럽더군요. 현재의 한국의 교육 과정에도 체험학습을 위한 시간이 할애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주지 않습니다. 시간 만들어줬으니 잘해봐라라는 식이지요.


 이 책의 2/3 부근 쯤에 현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써놓은 부분 중에서 "암기를 위한 암기의 앞날"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 암기를 위한 암기의 앞날


  지식이나 기술을 창조하거나 활용하는 기쁨을 빼앗기고 기계적인 훈련이나 암기를 위한 암기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결국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

 오오사카시립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1학년 1학기 전공과목 시간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나라의 대불이 만들어진 연대'를 기억하고 있는 학생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다. 수강생은 40명 쯤 되었다. 놀라운 것은 기억하고 있는 학생은 반 정도를 약간 넘는 숫자뿐이었다. '천황의 이름'도 비슷한 정도였다. '대불 건립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승려'에 대해서는 겨우 두세 명 정도가 손을 들었다. 대불의 주조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들은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이제 불과 6개월 전에 영예롭게 합격한 학생들이다. 더욱이 그들 중 많은 수가 이른바 중점과목 시험인 '사회'에서 일본사를 선택했을 터였다. 이 대학의 학생들만 그런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런 식인데도 수험공부에 소중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빼앗긴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되는 것일까? 나는 강의를 계속하면서도 암담한 심정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몇 년 전, 대학 입시 날 아침에 보았던 일이 떠올랐다.

'암기를 위한 암기의 앞날' 부분을 읽으면서 떠올렸던건, 다름아닌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까스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저 역시 대학교 1학년때 이미 고등학교 때 배웠던 거의 모든 것을 잊었습니다.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에 기억이 증발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나 유치원때 배웠던 몇가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책은 제가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은 잊었으면서, 유치원 때에는 기억하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하고 그걸 교육에 학교를 만든 사람이 쓴 책입니다.

 분명, 지금의 공교육은 시간 문제, 돈 문제, 인력 문제로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처럼 완전한 체험학습으로의 전환을 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교과서의 범위를 넘어서 체험학습 위주의 과정이라면 대학과는 멀어지기 딱 좋지요. 하지만, 이런 내용을 어느 정도 적절하게 조합한다면, 적어도 공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Trackback(0) : Comment (12)

트랙백 주소 :: http://www.daegul.com/trackback/251159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아이솔 2008/02/27 18: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입교육의 실현'이군요. 저런거, 우리나라에도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대안학교가 저랬던가..? -_-;;

    • BlogIcon 데굴대굴 2008/02/28 14:54  수정/삭제 댓글주소

      책의 분류는 '대안학교'가 맞고, 일본에서도 대안학교로 사용 중입니다. 서머힐을 본따 만든 학교라고 하더군요.

      대학 들어가는 방법을 더 다양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이걸 실천하기에는 아직 먼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를 낳으면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군요.

  2. BlogIcon 찬우넷 2008/02/27 19: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올해 복학하는데
    여지껏 배운 것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걱정이예요-

    중고등과정에서 키노쿠니마을의
    교과과정을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초등과정에서는 이런 교육법의 일부라도
    받아들이고 활성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2008/02/28 14:58  수정/삭제 댓글주소

      초등학교 하나에서 시작하지만, 초등학교 둘, 중학교 둘, 고등학교 하나까지로 성장합니다. -_-a 이 정도면 인기 폭발이지요.

      제 생각에 이렇게 교육을 받아서 대학교만 어떻게 들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진짜 알아서 크는 인재가 될 것 같습니다.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 하는 법을 익힌 학생들이니까요.

  3. BlogIcon wizArD 2008/02/27 22:4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 저도 고등학교 졸업한 지 10년이 좀 더 됐지만, 더듬어 보면 생각나는 게 별로 없네요. 그래도 어느 순간에 갑자기 어떤 계기로 떠오르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해요. 아직까지 유용하게 써먹을 데를 발견 못 해서 그런건지.....

    근데 황당하게 제일 싫어했던 화학의 주기율표는 1번부터 50번까지 다 기억이 나요. -_-;;;;; 문과라서 50번까지 외울 필요도 없었는데, 이상한 화학 선생님 만나서 죄다 외우게 됐죠. 이걸.... 도대체 어디다 써먹지.... ㅡ,.ㅡ;;;

    • BlogIcon 데굴대굴 2008/02/28 14:59  수정/삭제 댓글주소

      화학주기율표..... 무지 맞으셨나보군요. 저는 이과였지만, 몇 개만 기억납니다. -_-a

  4. BlogIcon 달룡.. 2008/02/28 00: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ㅎㅎ 고등학교때 나름대로 역사하고...국어 고문법에 많이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오래 못가는 거죠..기억하는것은 딤채의 어원 변화 정도..ㅋㅋ

    • BlogIcon 데굴대굴 2008/02/28 15:00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때 배웠던 다른 과목은 기억 안나시는거죠? ^^;

  5. BlogIcon StarLight 2008/03/02 23: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성적순인 세상도 싫고, 간접민주주의의 모순도 싫고, 암기만 해대는 학교도 싫고... 그래도 나름 초중고때 선생님을 잘 만나서 그런지 지금까지 잘 해온것 같아요. 고등학교땐 화학실험도 제가 일일이 설계해서 해본적도 있고, 초등학교땐 심심하면 화학실 들어가서 약품이 뭔가 궁금해서 쳐다보고, 간단한 실험도 해보고(거기서 플라스크에 석회수를 담아놓고 : 안쓰니까요, 하루 종일 후후 불며 물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중학교땐 아는 선생님에게 수학에 대해 관심을 보여서 서로 증명해본다고 죽치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받은책을 아직도 가지고 있네요.
    아무튼 나름 선생님들이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의 나가 있는것 같네요. 스스로 하는 힘도 그 덕분에 그런가 많이 길러진것 같고요. 예를들면 지금의 종이접기 창작도 그와 같은 연장선 상에서 있는것 같고요. 아무튼, 무조건 이유없이 외우라, 이러는 것보다, 뭔가 좀 더 진취적인 방식의 교육이 좀 더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2008/03/03 10:58  수정/삭제 댓글주소

      다행인 사실은 교육 시스템이 천천히 바뀌고 있다는거죠. 다만,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미래의 시스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암기 위주 교육 시스템을 사용하고 계신다는거.... -_-a

  6. BlogIcon gostopgo90 2008/05/06 12: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중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6년동안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도 아니지요.

    뭘 배운 것일까?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단순한 지식습득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니까요. 임진왜란이 1592년(일본군이 처들어오는데 일오구있-1592-을때가 아니다)에 일어난 것을 어디에 써먹겠습니까?

    학생들이 원하는 지식, 일상생활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되야되지 않을까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8/05/06 14:08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가 받아온 공교육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것에 비해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나 커서 아쉬울 뿐입니다. 지금 기억하는 학교에서 배운걸 요약하라고 하면 A4용지로 한장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일듯....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한 지식의 습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 책에도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지요. '답은 맞았지만...' 부분에 보면, 지붕에 물 세는 것을 막기위해 수학(=산수)을 사용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고나면 무얼 키워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이전 1 다음

데굴대굴

SELECT 인생잡담, count(*)
FROM
마음
WHERE main_brain_data='잡담'
OR favorite_girltype_glass_yn = 'Y'
ORDER BY date
GROUP BY
RAND(@mymind);



Best Result :
1. 데굴대굴 블로그
2. http://www.daegul.com
3. E-mail : daegul@daegul.com
  • 제품 프리뷰(리뷰)를 받습..
  • 주인장 소개 2008.06.
  • 글이 안 뜨는 것에 대하여...
  • 글 쓰실 때 주의점
  • 이런 여성분 찾았습니다.
  • 글 퍼감 금지입니다.
  • 채팅 사이트 URL
관리자 글쓰기

Calendar

«   2010/03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2,006,297
Today
517
Yesterday
636

Recent Posts

  • 의외의 발군이 될 것 같은 - 맥스(MAXX)(1)
  • 플래시를 끄고 웹서핑 해보니..(9)
  • 첫화면 꾸미기 클로즈 베타 테스터에 도..(12)
  • 처음 본 IMAX 3D영화 - 이상한 나라의 앨..(10)
  • 액티브엑스가 발목잡고 있는건 모바일 뿐..(8)
  • 최강 다이얼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 OneT..(8)
  • 광고 메일을 보낼 때에 신경 좀 써주세요(10)
  • 모바일 시장을 보면서 단상(13)
  • 일반 핸드폰도 메일 알람 받기가 된다(6)
  • 최강의 OZ&JOY 요금제는 무엇인가? - OZ&..(4)


Loading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81)
I am.. & 테스트 (93)
보는 것 (430)
문자 책 (154)
그림 책 (39)
움직이는 것 (236)
먹는 것 (44)
일 (108)
프로그램 (23)
Windows (15)
이벤트 뷰어 (51)
Knowledge Base (6)
여행 (71)
컴퓨터와 생활 (117)
아이폰/아이팟터치/앱 (31)
게임 (29)
PSP (20)
PC (9)
소원 (67)
순수 잡담 (222)
작성 중 (0)

Recent Comment

  • "원래 쓸대 없는게 가장 멋... Draco 16:51
  • 1.5.13으로 다시 해보니 되... 파초 10:19
  • 저사양의 공포를 아직 겪어... 데굴대굴 03/17
  • 누가 돈을 더 잘버냐를 물... 별바람 03/17
  • 플래시로 문제를 겪어보시... 데굴대굴 03/17
  • 제가 파폭 3.6에 Flashbloc... 데굴대굴 03/17
  • 좋은 방법입니다만....파폭... 파초 03/17
  • 플래시로 만들어진 팝업광... 별바람 03/17
  • FF와 크롬에는 Flashblock... 데굴대굴 03/16
  • 한 때는 포털사이트 광고를... 가눔 03/16

Recent Trackback

  • 몸짱 되고 싶은 남자라면... 푸샵.com - 인터넷 헬스 클럽 03/07
  • 영화 - 하치이야기. 수채화 풍경 02/22
  • 아이폰 탈옥 성공에 이르는... 루미-개발자가 되다 02/18
  • 티소토리 선물, MAX 선물... 쌍둥이 아빠의 리뷰, 요리,.. 02/04
  • 사운드 매직, PL30, 이어폰... 골든이어스 리뷰 - 음질편 02/01
  • 아이폰 카메라 무료 카메라... iPhone Art의 아이폰과 아.. 01/18
  • 하민혁의 생각. haawoo's me2DAY 01/07
  • 티스토리에서 잊지 않으셨... 외계인 마틴 01/03
  • 잔혹하고 충격적인 미도리...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01/02
  • 고영혁의 생각. youthink's me2DAY 2009


안경소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TISTORY 2007 우수블로그
TISTORY 2009 우수블로그
야후 블로그 벳지
rss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믹시

Tag

  • HTML5
  • 티스토리에 바라는 점
  • 동영상
  • 티스토리에 바란다
  • IMAX
  • Windows
  • 핸드폰
  • 샨새교
  • 티스토리
  • flash
  • 독서
  • 윈도우
  • 플래쉬
  • HTML
  • 3d
  • Tistory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맥스
  • 플래시
  • OZ
  • 베타테스트
  • 운동
  • 헬스
  • ActiveX
  • Alice in Wonderland
  • 영화
  • 남자들의 몸 만들기
  • Flashblock
  • Maxx
  • 베타테스터

Archive

  • 2010/03 (8)
  • 2010/02 (13)
  • 2010/01 (16)
  • 2009/12 (13)
  • 2009/11 (7)
  • 2009/10 (6)
  • 2009/09 (9)
  • 2009/08 (4)
  • 2009/07 (8)
  • 2009/06 (12)
  • 2009/05 (11)
  • 2009/04 (14)

Link

  • 36.5℃ BloG...
  • :: 영민C ::.
  • ::: 아일랜드 :::.
  • Blind-Blue.
  • Char On Air.
  • Dirtybit's Layer.
  • Frozen in Frame,.
  • Future Shaper !.
  • HoldingU...Crazy, Beautiful.
  • ISAAC TOICE.
  • It's 3 a.m ::.
  • kbdstar.net.
  • LaLaLa.
  • mAgIC cIrCLe.
  •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 nology @ blog.
  • NTFAQ 윈도우즈와의 여행.
  • Only Store.
  • Personal Sanctuary.
  • Ryee's STORY - 빈곤의 종말.
  • StarLight's Imagination F...
  • Trivial round of daily li...
  • [puRiaE].
  • [문스랩닷컴] 삶에는 왕도...
  • {달룡이네집}.
  • Η a r u 불살라보자ºㅂº.
  • 夢想..........
  • 글로 그림 그리는 산골소년.
  • 데굴대굴 블로그 - Slash'E...
  • 데굴대굴 블로그 - 구글 통계.
  • 데굴대굴 블로그 - 다음 통계.
  • 리도.
  • 무진군의 골 때리는 세상...
  • 별바람의 은신처.
  • 사진은 권력이다.
  • 스타꽤뚤어보기ㅋㅋㅋ.
  • 아프리카를 꿈꾸는 펭귄.
  • 언제나닷컴.
  • 에코や.
  • 오늘밤은잠을.
  • 일상의 잡다구리한 이야기.
  • 자네, 안경은 좋아하는가??...
  • 작은아씨네.
  • 제타군의 '인생은 끝없는...
  • 지하기지건설프로젝트.
  • 찬우넷.
  • 카르사마의 미디어로그.
  • 학주니닷컴.
  •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
  • 해피씨커의 나눔터.
  • 행복한 즐로거 : KIN loger.
  • 헝겊토끼의 이상한 이야기_.
  • 혜민아빠 책과 사진 사랑.
 
지역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Copyright 데굴대굴's Blog.

무단 펌질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