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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0 DENON AH-NC732 사용기 (12)
DENON AH-NC732 사용기
사용한지는 꽤 됐는데, 이제서야 사용기를 올립니다. 이렇게 천천히 사용기를 올리는 이유는 소리 같은 경우 하루 이틀써서 느끼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도 아니고 기기 여러 개를 두고하는 비교 테스트도 아니므로 어떻고 어떻다는 걸 이야기하는데, 써놓고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음향기기는 될 수 있으면 천천히 쓰는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리와 같은 부분은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어느 정도 감성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주관적인 부분이니까요. ^^
NC732같은 계열이 베터리도 들어가고 타 헤드폰에 비해 조금 두껍기는 합니다만,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특이하지는 않습니다. 귀를 전체적으로 다 덮는 헤드폰 중에서 조금 두꺼운 정도라고 생각하시는게 가장 적당한 생각일 겁니다.
시선을 받는 이유가 요다현상 때문이 아닌가라고 의심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요다현상이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라고 착각합니다. 누누히 말했지만 요다현상이 아니라 요다입니다. 길에 헤드폰을 쓰고 다니면 시선을 끌지 모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안경미녀분들도, 안여돼도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헤드폰을 쓰건말건 신경 안쓰는데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일종의 노이로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헤드폰 쓰고 다니셔도 됩니다. (오히려 초미니스커트를 입으신 숙녀분이 더 시선을 받습니다)
이런 두꺼운 헤드폰이 오히려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호객행위가 극심한 곳을 지날 때입니다. 이런 헤드폰은 대단히 효과가 좋습니다. 예를 들면, 용산이라든가 강남 거리라든가 말이죠. 일단 헤드폰을 끼고 있기 때문에 무.시.하고 지나가도 뭐라고 안하죠. 특히 용산같은 경우, 헤드폰을 끼고 다니면 이어폰보다 있어보이기 때문에(이제는 가격이 공개되버린 UM3정도라면 모르겠지만...) 홀대 한다거나 하는 행동이 적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대리고 온 여성분보다 이런걸 혼자 쓰고 다니시며 쇼핑하시는 여성분의 포스가 더 넘친다는... -_-)
편리함 때문에 NC732를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설프지만) 접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단, 접을 수 있다는 것은 가방에 넣어도 망가지지 않을 정도의 축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사이즈로 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건 젠하이져의 PX(C)100~350 정도 밖에는 없더군요) 여태 쓰던 것에 비하면 아웃도어 제품 치고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만, 제 경우 대부분 백팩을 매고 다니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함은 없습니다.
두번째 편리함은 왼쪽만 케이블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 많이 겪는 불편함은 바로 양쪽에 케이블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귀찮아서 목 뒤쪽으로 넘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백팩을 쓸 때는 이것도 불편합니다. 그렇다보니 NC732로 넘어오면서 상당히 편리했던 부분이 한쪽에만 케이블이 있는 점 입니다. 이런 차이는 움직임에서 상당한 자유를 줍니다.
세번째 편리함은 코드가 교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어폰도 헤드폰도 그렇지만, 고급 제품일 수록 선이 튼실합니다. 동축케이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광케이블 수준(지름 3mm정도)의 선을 제공하는 제품이 꽤 많지요. 무손실 케이블이고 뭐고, 일단 쓰기 불편함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해주는 것은 바로 선의 두깨와 길이입니다. 일반적인 이어폰/헤드폰이라면 1.4m의 길이, 짧은건 80cm정도의 길이를 갖고 있습니다. 때로는 더 길거나 더 짧은 케이블을 사용하고 싶은데, 이게 그렇게 쉬운 작업은 아니더군요. 길게 하는건 연장 케이블을 쓰면 되는데, 짧은건 답이 없습니다. 줄감게를 써서 감아두는 수 밖에... NC732에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케이블이 제공되어 상황에 맞는 케이블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소리...음향기기이니 당연히 들려주는 소리에 대해서 언급해야겠지요. ^^; 데논이라는 브랜드를 알게된건 얼마 안됩니다. (2년 전쯤 알았나...?) 가끔 들어봤을 때, 괜찮다 수준이였거든요. 전형적인 깔끔한 일본 스타일의 소리라고 해야 하나요? 음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퍼지면서 치우침은 적지만 조금 날카로운 소리를 내주는게 전체적인 데논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소리였습니다. NC732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질렀죠. 적어도 저음이 뭉친다거나, 고음에서 찢어지는 소리를 줄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NC732는 소리를 이야기 할 때 두가지 경우를 이야기 해야 겠군요. NC를 켰을 때와 껐을 때 소리가 조금 다르니까요.
NC를 키지 않았을 때...
NC를 키지 않은 경우에는 미묘한 저음 부스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가 외곡이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BOSE의 OE같은 장비에 비하면 저음은 안들릴 정도라고 해도 될겁니다. OE 같은 제품을 표준으로 한다면, NC732는 부족한 저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을 빼고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저는 고음 부분은 두가지를 보는데요. 첫번째는 ㅊ이나 ㅅ이 많이 나는 노래를 들었을 때 이 발음이 얼마나 강하게 들리는가를 보고, 두번째는 고음 영역에 있는 악기들이 얼마나 부드럽게 넘어가느냐를 봅니다. ㅊ/ㅅ의 강조는 MDR-E888에 비하면 딸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888이 ㅊ/ㅅ을 너무 강조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음 악기들에서 내주는 소리는 정말 부드럽게 소화해냅니다. 클래식을 들으면 딱 좋게 느껴질 수준입니다. 깔끔하다고 말하면 될려나요.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NC를 키지 않은 NC732는 그다지 특징이 없다고 할 수 있고, 무엇하나 튀는 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튀는 것을 싫어하는 저에게는 딱 좋은 선택입니다.
NC를 켰을 때...
NC를 키면 고주파음과 함께 저음 부분은 뒤로 두걸음 가고, 고음은 반걸음 정도 떨어진 느낌을 줍니다. 구지 말하자면, 힘빠진 소리가 확실히 느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BOSE의 QC2를 청음했을 때와 가장 큰 차이로 느껴지는게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NC를 킨 상태의 QC2는 저음도 깔끔하고 미친듯한 저음이 있었지만, NC732는 뭔가 살짝 빠진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군요. 전체적인 벨런스나 해상력은 흠잡을 부분이 없지만 베이스가 살짝 빠지는건 어쩔수 없는 NC 계열의 특성이니까요. (일부 제품의 경우 NC시 베이스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베이스를 강화하는게 일반적인듯 싶습니다)
헤드폰의 경우 귀와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라면 볼륨을 1~3정도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길에서 듣기를 시도한다면, 차음성이 괜찮다면 3~4정도, 차음성이 안좋다면 4~6 정도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말이 2~3이지 볼륨 30이 최고인 미니기기에서 2~3정도는 10%이상에 속하는 엄청한 크기입니다. 제발 소리 좀 줄여서 들으세요.
실제 길에서 사용할 때에는 상황이 바뀝니다
길에서 들리는 잡음은 자연스럽게 모든 소리를 작고 이상한 소리로 느껴지게 합니다. 이어폰을 쓰면 주변의 저음에 의해 볼륨을 기본적으로 2~3 정도 올려야 소리를 듣기 편합니다. 헤드폰의 경우는 소음이 귀와 헤드폰 사이에서 메아리를 쳐서 더 큰 소리로 들립니다. 따라서 보다 큰 볼륨 증가를 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NC를 키면 외부 잡음이 확 줄어들게 되어 NC를 키는 것이 더 편한 상황이 됩니다. 이 효과로 볼륨을 3~4정도 올리지 않고 1~2 정도만 올려주면 괜찮습니다. 아니면 NC를 키면 저음 쪽이 조금 부실해지는 것의 보충을 위해 볼륨은 그대로 놔두고 EQ에서 베이스만 강화해줘도 충분히 깔끔하게 음악 감상에 좋은 환경이 됩니다.
소리가 좋다/나쁘다나 얼마나 예쁜가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처럼 얼마나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이 있는가?와 같은 선택 방법도 있습니다. 종종 버스에서 어느 아낙이 저에게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멜론 100을 듣고 있는걸 제가 듣고 있노라면...
옷 살 돈으로 이어폰 좀 바꿔보는게 어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서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거든요.
혹시라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택하실 것이라면, 자신의 귀 건강을 생각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게 어떨까요? 시력은 라식이나 라섹 같은 방법으로 회복 가능하나, 청력은 보청기의 사용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증폭시켜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점차 나뻐질 수 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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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군 2009/04/20 19:32
사진이 없으므로 무효..
공공장소에서 확실히 소음공해는 짜증나요..어르신들 지하철에서 DMB로 드라마 시청이라던가..
PMP로 영화 보면서 불륨 이빠이..=ㅅ=;. 자다가 옆사람 영화 총소리 때문에 깨는 경우도..쿨럭..
심지어는 지하철 문4개 중에 2개를 건너 있는.(물론 같은칸)
사람의 음악소리가 들려 오는 경우도 봤으니...=ㅅ=; 그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죽이고 싶었을지도..=ㅅ=;...
(그사람을 어찌 알았냐면 머리와 다리로 장단을 맞추고 있었거든요..이미 무아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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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람 2009/04/21 13:33
교복과 이어폰도 생각해보면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지요. 교복을 예쁘게 입은 여학생들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두리번거리는 광경을 보면 귀엽고 이쁘더군요.
하지만 이어폰은 안경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데굴대굴 2009/04/21 15:10
안경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은 물안경 밖에 없습니다. 워낙 싸구려 이어폰만 보셔서 안경과 안어울린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15만원이 넘은 이어폰과 안경의 만남은 그야말로 예술이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갈 수 있는 아이템 조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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