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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의미를 찾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 |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 ![]()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민들레 |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이 책에 대한 언급을 하셔서 읽어봤습니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 교과서적으로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인생은 성적순이야'에 암묵적으로 동의합니다.
일본의 교육이나 한국의 교육이나 체계는 비슷합니다. 친구고 인간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열심히 외워서 일류대학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잘 살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로 창조적인 생각을 외치지만, 그 누구도 창조적 생각이라는 것은 해본 일이 없습니다. 다들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인 '나'는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교과서 위주의 환경에서 인간다운 인간, 민주적 사고를 가진 인간은 힘듭니다. 이런 인간은 교과서 속에, 바로 우리의 머리 속에만 있는 존재니까요.
많은 부분이 공교육의 문제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현재의 시스템의 문제점만 이야기하지, 해결책에 대한 답으로 뭔가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한 한 일본인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에 나온 학교의 호리 신이치로이지요. 기존의 공교육의 문제점을 알고 그에 대한 체험학습으로 전환을 시도한 학교가 바로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입니다.
교육을 하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
집보다 재미있는 학교,
친구같은 선생님이 있는 학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학교
말로만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가 아니라 진짜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
키노쿠니에서는 교과서 위주의 교육을 버리고 모든 것을 알아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며 모든 내용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부럽더군요. 현재의 한국의 교육 과정에도 체험학습을 위한 시간이 할애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주지 않습니다. 시간 만들어줬으니 잘해봐라라는 식이지요.
이 책의 2/3 부근 쯤에 현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써놓은 부분 중에서 "암기를 위한 암기의 앞날"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 암기를 위한 암기의 앞날
'암기를 위한 암기의 앞날' 부분을 읽으면서 떠올렸던건, 다름아닌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까스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저 역시 대학교 1학년때 이미 고등학교 때 배웠던 거의 모든 것을 잊었습니다.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에 기억이 증발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나 유치원때 배웠던 몇가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책은 제가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은 잊었으면서, 유치원 때에는 기억하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하고 그걸 교육에 학교를 만든 사람이 쓴 책입니다.분명, 지금의 공교육은 시간 문제, 돈 문제, 인력 문제로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처럼 완전한 체험학습으로의 전환을 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교과서의 범위를 넘어서 체험학습 위주의 과정이라면 대학과는 멀어지기 딱 좋지요. 하지만, 이런 내용을 어느 정도 적절하게 조합한다면, 적어도 공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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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대굴 2008/02/28 14:54
책의 분류는 '대안학교'가 맞고, 일본에서도 대안학교로 사용 중입니다. 서머힐을 본따 만든 학교라고 하더군요.
대학 들어가는 방법을 더 다양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이걸 실천하기에는 아직 먼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를 낳으면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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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넷 2008/02/27 19:07
저도 올해 복학하는데
여지껏 배운 것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걱정이예요-
중고등과정에서 키노쿠니마을의
교과과정을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초등과정에서는 이런 교육법의 일부라도
받아들이고 활성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
데굴대굴 2008/02/28 14:58
초등학교 하나에서 시작하지만, 초등학교 둘, 중학교 둘, 고등학교 하나까지로 성장합니다. -_-a 이 정도면 인기 폭발이지요.
제 생각에 이렇게 교육을 받아서 대학교만 어떻게 들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진짜 알아서 크는 인재가 될 것 같습니다.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 하는 법을 익힌 학생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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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 2008/02/27 22:44
^^; 저도 고등학교 졸업한 지 10년이 좀 더 됐지만, 더듬어 보면 생각나는 게 별로 없네요. 그래도 어느 순간에 갑자기 어떤 계기로 떠오르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해요. 아직까지 유용하게 써먹을 데를 발견 못 해서 그런건지.....
근데 황당하게 제일 싫어했던 화학의 주기율표는 1번부터 50번까지 다 기억이 나요. -_-;;;;; 문과라서 50번까지 외울 필요도 없었는데, 이상한 화학 선생님 만나서 죄다 외우게 됐죠. 이걸.... 도대체 어디다 써먹지.... ㅡ,.ㅡ;;; -
달룡.. 2008/02/28 00:25
ㅎㅎ 고등학교때 나름대로 역사하고...국어 고문법에 많이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오래 못가는 거죠..기억하는것은 딤채의 어원 변화 정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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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ight 2008/03/02 23:03
전 성적순인 세상도 싫고, 간접민주주의의 모순도 싫고, 암기만 해대는 학교도 싫고... 그래도 나름 초중고때 선생님을 잘 만나서 그런지 지금까지 잘 해온것 같아요. 고등학교땐 화학실험도 제가 일일이 설계해서 해본적도 있고, 초등학교땐 심심하면 화학실 들어가서 약품이 뭔가 궁금해서 쳐다보고, 간단한 실험도 해보고(거기서 플라스크에 석회수를 담아놓고 : 안쓰니까요, 하루 종일 후후 불며 물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중학교땐 아는 선생님에게 수학에 대해 관심을 보여서 서로 증명해본다고 죽치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받은책을 아직도 가지고 있네요.
아무튼 나름 선생님들이 지원을 많이 해주셨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의 나가 있는것 같네요. 스스로 하는 힘도 그 덕분에 그런가 많이 길러진것 같고요. 예를들면 지금의 종이접기 창작도 그와 같은 연장선 상에서 있는것 같고요. 아무튼, 무조건 이유없이 외우라, 이러는 것보다, 뭔가 좀 더 진취적인 방식의 교육이 좀 더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
데굴대굴 2008/03/03 10:58
다행인 사실은 교육 시스템이 천천히 바뀌고 있다는거죠. 다만,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미래의 시스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암기 위주 교육 시스템을 사용하고 계신다는거....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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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topgo90 2008/05/06 12:19
중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6년동안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도 아니지요.
뭘 배운 것일까?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단순한 지식습득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니까요. 임진왜란이 1592년(일본군이 처들어오는데 일오구있-1592-을때가 아니다)에 일어난 것을 어디에 써먹겠습니까?
학생들이 원하는 지식, 일상생활에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되야되지 않을까요-
데굴대굴 2008/05/06 14:08
제가 받아온 공교육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배운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것에 비해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나 커서 아쉬울 뿐입니다. 지금 기억하는 학교에서 배운걸 요약하라고 하면 A4용지로 한장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일듯....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한 지식의 습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 책에도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지요. '답은 맞았지만...' 부분에 보면, 지붕에 물 세는 것을 막기위해 수학(=산수)을 사용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고나면 무얼 키워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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