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KT에서 자사 핸드폰 사용자들을 위해 티스토어(http://www.tstore.co.kr)라는 곳을 오픈했습니다. 티스토어를 직접 접속해 보니 아이팟 터치에 설치할 프로그램을 찾기위해 들어가는 AppStore가 떠 오르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응용 프로그램 시장은 통신사 보다 핸드폰 제조사에서 만들어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통신사보다 제조사에서 운영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개발시 생기는 문제점이나 필요한 사항을 보다 직접적으로 받아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일반 고객은 있기만하면 되니까 별 상관 안합니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이런 시장을 조금 늦게 만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늦은 만큼 일반 사용자들과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SKT가 만든 티스토어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이곳은 SKT만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된 것은
다운로드 방식입니다. 다운로드 방식은 PC 전송과 휴대폰 접속을 통해 가능합니다. (3M 미만인 경우에 휴대폰으로만 전송 가능하고, 3M 이상인 경우에는 PC 전송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걸로 추측됩니다)

다운로드 방식은 대부분 휴대폰. 가끔 PC 링크 다운로드 방식이 보임.
프로그램 가격은 대부분 1,500~3,500원 선으로 그리 비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운로드를 위해 사용되는 통신 비용은 1k당 3.5원 정도이므로 1M 정도의 크기를 가진 프로그램이라면 약 3,500원 정도의 통신비가 나옵니다.
정작 일반 사용자들이 1M짜리 프로그램 하나를 받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돈은 프로그램 가격+회선 사용료인 7,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다운로드에 들어가는 비용도 그렇다고 칩시다. 어떻게든 통신사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수익원이니까요.

업데이트 할 프로그램이 3개 있음을 알려주는 iTunes
여기까지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만, 이후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iTunes로 앱스토어를 이용하다보면 종종 오른쪽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은 iTunes에서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것이 있다고 알리는 알람인데, 응용 프로그램들의 크기가 작다보니 이런 숫자가 있는 화면을 볼 수 있는 경우는 사실상 업데이트가 있는 경우 입니다.

iTunes를 이용한 프로그램 업데이트 화면
저는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티스토어에는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업데이트라는 것은 프로그램의 신규 구매가 아닌, 유지보수라는 항목에 들어갑니다. 유지보수에는 기능 개선이나 버그 수정이 있죠.
업데이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 두가지는 업데이트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과 진행할 때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을 한다면 현재는 핸드폰이 가진 망 이외의 방법은 허용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 업데이트 체크 시 지불해야 하는 회선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가?
여기에서 업데이트 진행을 해야한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회선 비용과 소프트웨어 비용이 또 발생되죠.
- 업데이트 진행 시 지불해야 하는 회선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가?
- 업데이트 진행 시 지불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비용은 누가 지불할 것인가?
지금의 티스토어는 제품을 팔 생각만 하고 이후의 유지보수에 대한 고민은 없는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비용이 얼마 안되는거 같지만 다음과 같이 표로 정리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표는 1회 진행시 들어가는 비용 기준으로 계산한 것인데, 완전 프리인 경우에는 6500원입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1회 진행한 후의 비용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AppStore에 있는 Coin King 이라는 소프트웨어의 버전을 한번 봐주십시오. 이 소프트웨어의 버전은 1.13입니다. 1.0버전이 나온 이후로 무려 13번이나 제품의 갱신이 있었다는 뜻이지요. 이런 소프트웨어가 티스토어에 등록된다면 누가 얼마나 지불해야 할까요? 정책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이 비용은 당신의 주머니에서 나갈 수도 있는겁니다. 그래도 사용하실건가요?
※ 데이터 요금이 조금 싸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다운로드 시 비용을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더군요.
※ WIFI로 다운로드를 가능하게끔 해준다고도 합니다. 이게 지원되는건 일부 몇몇 초초최신의 극히 일부 핸드폰이겠죠. 한국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는 길어야 1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