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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5 [지름] 카멜백 BFM AUC (14) by 데굴대굴

[지름] 카멜백 BFM AUC

Category : 소원 ..... 작성일 2007/03/15 00:10
Tag BFM, CamelBak, HYDRATE OR DIE, Hydration, Hydration System, Hydration Systems, TransFormer B, 물가방, 물백, 물통, 배낭, 수통, 카멜백, 하이드로, 하이드로백

 아아... 지르고 말았습니다. 최근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아서 더 이상의 고민거리를 없애고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냥 사버렸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거지됐습니다. 기존의 배낭은 카멜백 TransFormer B로 물을 제외한 수납 공간이 25리터쯤 되는 물건이였는데, 이게 의외로 작아서(구성하기 나름이지만...) 꽤 빡빡합니다. TransFormer B의 사이즈를 말한다면, 꽉꽉 눌러서 담는다고 가정했을 때 막걸리 두병+컵라면 하나+김밥두어줄 정도만 들어갑니다. 이 크기의 가방으로는 장거리 여행을 갈 수는 없는거죠. 침낭이나 메트리스를 넣을 수 없다보니, 짐 자체가 많이 제한됩니다. 이 가방을 쓰면서 넣어야 하지만 정말 고민고민하며 이걸 넣어야 할지 버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가끔 오판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특히 비가 올것인지 눈이 올것인지에 따라 장비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런 결정만 내리고나면, 무개에 대한 부담은 꽤 적기 때문에 즐거운 산행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올라가버렸습니다. 이로 인하여 저의 사고력은 저하되었고 어느 순간 저는...... 헐레벌떡 뛰어가서 현금을 찾고 있었습니다. 카드보다 현금이 더 싸기에.... (이 순간에도 가격은 무의식적으로 계산하고 있었나봅니다) 그리고는 잠시 기억이 안나는데, 가게에 뛰어 들어가서는

"카멜백 젤 큰거, BFM 이였던가? 있죠? 현금으로 얼마까지 되요? 싸게 주세요"

라고 말했던거 같고 잠시 기억이 없습니다. 아.. 중간에 "이 색 말고 검은색 없어요?"라고 물었던 짧은 기억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집에 온거 같은데, 어머니가 "또 뭘 샀냐?"라고 하셨던거 같습니다.

이번에 지른 BFM의 수치상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 : 3리터 저장, 추가 카멜백 물통 2개 장착 가능.
물건 수납 공간 : 41.8리터 (물 제외)
무게 : 2.5kg (물 제외)

기존에 쓰던 TransFormer B와 나란히 두니 정말 크기가 비교되는군요.

 

아.. 찍어놓고나서 보니 적절한 비교대상이 없군요. 수치로 이번에 지른 가방의 사이즈를 적어드리겠습니다. 메뉴얼에보니 254mm x 330mm x 533mm 입니다. 이 크기는 초기에 쓰던 등산용 25+10 배낭과 비교해도 당연히 더 큽니다. (내부 수납 능력만 봐도 MAX 35리터와 44리터의 차이니까....) 이제 고민없이 짐을 마음껏 넣을 수 있습니다. 근데 꽉꽉 눌러서 담으면 가방이 무거워서 움직이지 못할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 다니는 기본 물건에 물 1.5L 정도를 담고 무게를 달아보니까 7.1kg이라는 무개를 보여주는군요. (이것저것 대충 다 넣으면 12kg~16kg정도 예상됨)

 저는 어째서 물통이 내장된 제품을 고른것일까요? 그것은 물을 마시기 위해 가방을 풀고 물통을 꺼내는 행동이 매우 귀찮고 저의 페이스를 흐트려뜨리기 때문이죠. 컨디션 좋으면 최고 속도(산에서 8km/h 이상의 이동 속도)로 서너시간씩 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물의 소비가 꽤 심하게 있습니다. 이 경우 물을 많이 마시면 두시간에 거의 1리터 정도를 쓰게 되는데, 중간에 쉬면 페이스가 흐트려지죠. 따라서 가방을 풀르지 않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구조를 찾았고, 그 대표적인게 바로 카멜백입니다. 국내에는 바이커나 마라토너들이 작은걸 애용하시더군요. (작아도 비싸요)

 참고로 카멜백은 군용입니다. 따라서 엄청나게 튼튼하고(코듀라1000D라는 방탄조끼의 소재로도 쓰인다는 천을 사용한다는군요) 실용적이며(미사일;;이나 바추카포;;를 낄 수도 있고, 탄창;;도 쉽게 추가 장착이 가능하며, 비상시에는 가방을 버리는데 3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다양한 각종 작은 가방(=탄창 파우치, 무전기 파우치)을 매달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카멜백이 아니여도 물을 수납할 수 있는 하이드로 시스템이 갖춰진 등산용 배낭은 있습니다. 국내의 일부 고가의 배낭들(40~50리터, 6~10만원선)과 외국의 대형배낭들(40~70리터, 8~15만원 이상)에서 가끔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왜 하필 카멜백을 선택했는가? 일반 등산용 배낭들은 산행 전문이다보니 짐을 싣기에는 편할지언정 물의 수납이 편하지 않습니다. 물을 한번 채울려면 배낭 속에 있는 짐을 들어내야 하는 제품도 있더군요. 이런 배낭에게 물통은 단지 수납 가능한 물건 중에 하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보통 제 경우 25리터~30리터의 짐을 넣고 다니는데 이걸 이런 가방에 넣고나서 모두 꺼냈다가 다시 넣는다는건 엄청난 시간낭비죠. 또한 물을 담을수 있는 비닐팩이 별매(3~5만원)입니다. 물론 가득 채운다는 가정하에 하루에 한번 뜯는 것이겠습니다만, 제가 물을 그렇게 많이 갖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보통 여름을 제외하고는 1.5리터 정도 넣고 다니는데(멀리 나갈 때면 2리터 이상도 갖고 갑니다), 가끔은 이걸 다 쓰는 날도 종종 나옵니다. 따라서, 더운 날이 되면 더 많은 물을 들고 다니거나, 중간중간 물을 보충해줘야 하는거죠.

 결국, 이것저것 고민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지른겁니다. 얼마전 청계산 갔을 때 써봤는데, 확실히 가방의 크기가 예술적이군요. 친구가 옆과 뒤에서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BFM의 사이즈가 제 상체만하더군요. -_-a 이 정도면 혼자서 지리산 종주나 설악산 종주는 물론 국토종단을 해도 될것 같습니다. 약간의 장비만 조금 더 갖춘다면, 열흘 살아남기도 문제가 아닐듯....

PS1. 올해 안에 지리산 종주든 뭐든 며칠짜리 여행을 두어번 갈겁니다.
PS2. 랄라라~ 파이어뱃파이어뱃파이어뱃 가방을 매니까 바로 녹색 파이어뱃파이어뱃. 랄라라~

Trackback(2) : 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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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지름] 카멜백(CamelBak) TransFormer B 사용기

    Tracked from 언제나 공사중! 2007/03/15 00:10  삭제

    이 가방은 구입 후 5번 사용해 봤습니다. 뭐.... 지리산 갔을 때 기존에 쓰던 배낭은 어깨끈이 너무 아퍼서 고생했습니다. 무개도 꽤 많이 느껴졌고요. 하지만 이건 어깨 폭도 꽤 넓고요. 부산에 갈 때도 지리산 갔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안아프더군요. 부산 갔을 때에는 지리산 때보다 음식을 약간 줄인 대신에 옷과 재미있는 것을 더 추가 했기에 무개는 실제 무개는 더 나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카멜백(CamelBak)이란 회..

  2. Subject: [지름] 카멜백 Hellion SC

    Tracked from 언제나 공사중! 2007/09/07 01:22  삭제

    으흥~ 또 지르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지른 제품은 CamelBak사에서 나온 Hellion입니다. 그것도 SkullCandy라는 곳에서 편집(?)한 Hellion SC라는 제품입니다. 이 배낭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카멜백 본사에서 Sports항목을 보시면 바로 보이실겁니다. 에.. 근데 HELLION SC라는 메뉴가 Sports 카테고리에 바로 밖으로 나와있죠? 이런 제품의 공통점은 특별상품!에 속한다는거죠. 이번에 제가 지른 배낭이 그렇게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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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lyu 2007/03/15 10:4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과연 크고 튼튼해 보입니다:)
    메고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운동이 될 듯;;

    • BlogIcon 데굴대굴 2007/03/15 15:37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 정도 무개는 충분히 감당 가능합니다. 핫핫핫...

  2. BlogIcon elca 2007/03/15 11: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탐나는 빽이군요..
    저도 산을 좋아해서 압니다..꼭 필요하죠..

    4U 서버넣고 다니면 상당한 운동효과가 생길듯 -_-;;
    농담이고요.
    그래도 지를만한걸 지르시니 괜찬으시겟습니다.
    전 필요없는걸 자꾸질러서 걱정입니다.;;

    • BlogIcon 데굴대굴 2007/03/15 15:45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처럼 큰거 마구마구 지르세요. 뽀대도 좋고 몸도 좋고 기분도 좋고.. (그러나 지갑은 가벼워져만 갑니다)

      4U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겉 케이스도 튼튼한 Enterprise 3500를 사용하는게 어떨까요? E3500 안에 공간도 꽤 있으니 이 안에 물건 넣는 것도 좋을듯...

  3. BlogIcon 바람노래 2007/03/15 11: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으윽...저도 보자니 지름신 강림하실것 같네요.ㅡㅜ
    보통 장기간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해봤자 30일)
    저런거 하나 있음 편리하겠더라구요.
    찍어둔게 있다면 네셔널 지오그래피에서 나온 80L 상당의 가방이 있던데 가격이 50만원대라는거.ㅡㅜ
    이건 카메라와 노트북의 수납이 함께되죠 ^^V
    여하튼 지금 있는 가방은 수납과 용량이 너무 작더군요.
    될 수 있다면 큰걸 사고싶습니다.ㅎ

    • BlogIcon 데굴대굴 2007/03/15 15:48  수정/삭제 댓글주소

      80리터면... 몸 좋아야 매죠. 60리터만 되도 허리가 부러질꺼 같은데...ㅠ.ㅠ

  4. BlogIcon Laputian 2007/03/15 13:4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크헉.. 신이 강림하셨을 때의 기억은 잘 안나시는군요 -_-;; 그보다 저는 산행하면서 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서 중간에 내려와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타입이기에 물 잘 안마십니다.. 물을 그만큼 마실 만한 높은/힘든 산도 잘 안가고요^^; 가방에 벽돌같은거 지고 올라가서 아처등짝을 만들어보시는것은(불가능하겠군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7/03/15 16:02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니 지름의 그 순간이 기억나시는겁니까? 저와 같은게 아닙니까? (혹시 저만??)

      물 먹어서 배탈나신다면, 한번 물먹는 훈련을 해보시길.... 보통 때보다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실 때 물을 10%정도 더 먹고하면 몸이 거기에 적응을 합니다. 그나저나 여름되면 400m만 되는 산에가도 물을 마셔야 할텐데.... 600m가 넘는 산이나 1000m가 넘는 산은 어찌 가실려고.....

      가방에 벽돌을 넣는것 보다는 막걸리 한병을 더 넣는게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

  5. 퇴근전 2007/04/01 11: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잘 읽었습니다!! "카멜백 젤 큰거, BFM 이였던가? 있죠? 현금으로 얼마까지 되요? 싸게 주세요" 라고 하시니 "20만원이요"

    • BlogIcon 데굴대굴 2007/04/01 16:52  수정/삭제 댓글주소

      가격이 제품 색깔마다 다르고 가계마다 조금씩 달라서 일부러 가격 안적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 한참 뒤에 가격이 기억난듯.....;;;)

  6. 통장 2007/04/03 17: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어제 역삼동 M사에 BFM블랙 현금으로 지르고 왔습니다 ㅋㅋㅋ

    • BlogIcon 데굴대굴 2007/04/03 17:28  수정/삭제 댓글주소

      제가 샀던 곳에서 사셨군요. ㅎㅎㅎ 잘 쓰시길...

  7. BlogIcon 케이건 2009/08/20 13: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크, 크고 아름답다...

    • BlogIcon 데굴대굴 2009/08/27 11:23  수정/삭제 댓글주소

      알흠다운 가방인거죠. ㆅㆅ 이거 하나 있으면 다른건 눈에도 안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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